카드사 수수료 수익 감소로 1분기 ‘반토막’
카드사 수수료 수익 감소로 1분기 ‘반토막’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05.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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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카드사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45.2% 감소
▲(자료=금융감독원)

전업계 카드사들이 저금리 기조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올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도 1분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ㆍ국민ㆍ비씨ㆍ현대ㆍ삼성ㆍ하나SKㆍ롯데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대손준비금 반영 후 조정이익)은 46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3809억 원) 감소했다.

고위험 리볼빙 자산 축소 등으로 총 대손비용(대손준비금 전입액 포함)은 하락(-15.8%)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 주식매매이익이 4069억 원이나 크게 줄어들었고 지난해 말 시행된 가맹점 수수료체계 개편 영향으로 카드부문 이익이 1.5%(287억 원) 감소한 탓이다.

실제로 작년 1분기에는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주식매각이익(4373억 원, 세후기준) 등 1회성 요인으로 막대한 차익을 남긴 반면, 올 1분기에는 신한카드가 비자 주식매각이익(304억 원, 세후기준)으로 소폭의 이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다만, 카드부문의 경우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991억 원(-4.6%)하락에도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모집 및 마케팅 비용이 함께 축소(1202억 원, -9.8%)되면서 이익은 소폭 감소에 그쳤다.

카드사별로는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반면,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1회성 요인 소멸 등으로 순익이 70% 이상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시장점유율 하락 등과 더불어 실적감소세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카드사별 현황을 보면 KB국민, 비씨, 하나SK카드의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반면, 신한, 삼성, 현대, 롯데카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체크카드 부문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민카드는 올 1분기에 1212억 원의 순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0.7% 증가했다.

비씨카드도 1분기에 386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6.6% 늘었다.

신한카드는 비자 주식매각차익 등에 힘입어 1606억 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성적을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10.1% 감소했다.

이에 반해 삼성카드는 956억원, 롯데카드는 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9%, 72.5% 크게 감소했다.

현대카드도 5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8.8% 순익이 줄었다. 하나SK카드는 적자폭이 전년보다 다소 축소됐지만 1분기 순익은 -141억 원으로 마이너스 성적에 머물렀다.

자산건전성을 보면 3월말 7개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2.11%로 지난해 말(1.85%) 대비 0.26%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연초 지출억제 성향) 및 카드 이용실적 둔화 영향으로 총채권은 감소한 반면, 전분기대비 대손상각 감소 등으로 연체채권은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한편, 카드사들의 연체채권 회수율 악화, 카드자산 감소세 등으로 연체율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3월말 7개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2.11%로 지난해 말 대비 0.26%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채권 기준 연체율(대환대출 미포함)도 1.91%로 지난해 말(1.62%) 대비 0.29%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3월말 현재 카드자산 잔액은 77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7000억 원(-4.6%) 감소했고 카드대출자산도 26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000억 원 줄었다.

1분기 중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이용한 구매실적은 137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원(3.8%)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크게 둔화되는 추세다.

이중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17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9000억 원(3.5%) 증가에 그친 반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20조4000억 원으로 1조1000억 원(5.9%) 늘었다.

3월말 전업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7%로 지난해 말(25.8%) 대비 0.9%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비해 제반 재무건전성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면 “카드사의 과도한 마케팅비용 지출을 억제함과 아울러, 자체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해 나가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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