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엔저 대응 위한 국제적 조정 필요"
현오석 부총리, "엔저 대응 위한 국제적 조정 필요"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3.06.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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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 전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본의 엔저 정책에 기반한 '아베노믹스'를 또다시 비판했다.

현 부총리는 1일(현지시간) 발간된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엔화 가치 하락이 일본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고 일본 내수시장에 활력을 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일본은 자국의 경제정책이 환율 측면에서 다른 국가들에 주는 영향을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현 부총리는 "의도적이건 아니건 간에 엔저 현상이 일본 주변국들의 경쟁력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며 "엔저 파급 효과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조정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G20(주요 20개국) 회의 때 이 문제에 대해 미국과 협의했고 최근에는 독일 재무장관과도 의견을 나눴다며 "환율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세계 경제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일본처럼 중앙은행을 통제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중앙은행이 독립적이면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며 "각국이 자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을 통제할 의사도, 수단도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현 부총리는 "개성공단은 남북 경제협력의 첫번째 사례로 아주 중요한 상징"이라며 "개성공단이 완전 폐쇄되면 한국 투자기업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이지만 북한 경제는 더욱 큰 타격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개인적으로 북한이 개방할 것이라는 희망을 항상 가지고 있으며 북한이 개방하면 주민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은 먼저 핵도발과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이 상당히 우려스럽지만 일자리 창출 노력과 창조경제 발전, 공공재정 강화, 민간투자·벤처캐피털 권장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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