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신뢰' 보다 '새 휴대폰 구입' 위해 통신사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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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통신사 장기가입이 본인에게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색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통신사들이 LTE 가입자 확보 및 이탈을 막기 위해 무제한 요금제 등 장기 가입자 혜택을 담은 요금제를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은 '통신사 신뢰도' 보다는 신제품 구입 등 '기기변경'을 위해 통신사를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세티즌이 발표한 ‘통신사 장기가입 혜택! 마음에 드시나요?’(6월 6일~6월 13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459명 중 현재 사용중인 통신사는 55.4%(809명)가 SKT 가입자라고 밝혔다. 이어 KT 31.9%(465명), LG U+ 12.7%(185명)으로 조사됐다.
설문 내용 중 ‘장기가입이 본인에게 이득이 될까’라는 질문에 ‘아니다’·‘절대 아니다’ 등 부정적인 대답이 51.2%(747명), ‘보통이다’ 25%(365명)로 조사됐다. 특히 ‘매우그렇다’·‘그렇다’ 등 긍정적인 대답은 23.8%(347명)로 적은 수치에 그쳤다.
또 ‘자신이 사용 중인 해당 통신사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단말기 구매 목적으로 통신사 이동’이 25%(365명)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통신사 브랜드에 대한 신뢰’ 20.7%(302명), ‘통화품질 및 데이터 속도의 만족’ 13.3%(194명) 등이 그 뒤를 따랐다.
통신사의 혜택 및 신뢰도보다는 기기변경을 위해 통신사를 이동하는 사용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아울러 설문조사 중 복수응답이 가능했던 ‘이용 중인 통신사의 장기 혜택 중 마음에 드는 내용’에는 ‘온 가족 할인’(가족끼리 가입하면 요금을 할인해 주는 제도)이 509%(743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착한기변 프로젝트’(18개월 이상 사용자에게 기기변경 시 일정비용을 단말기 대금에서 할인)가 32.1%(469표), ‘유무선 장기 고객 요금 할인 제도’는 (최대 15% 요금 할인)가 31.2% 로 조사됐다.
세티즌 관계자는 “장기 가입을 통해 사용자가 피부로 느끼는 혜택은 극히 드물다”며 “통신사만의 특징적인 요금 혜택과 할인프로그램을 도입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유치 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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