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 등 계열사 펀드 ‘50%룰’ 무시
신한·국민 등 계열사 펀드 ‘50%룰’ 무시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07.11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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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은행들 계열 운용사 상품 팔아주기 여전

▲다만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50.76%와 40.54%에서 50.01%와 40.04%로 각각 줄었다.

금융당국이 지난 4월 말 펀드 판매 '50%룰' 시행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았지만 펀드 설정액이 높은 일부 은행들은 계열 운용사 상품 팔아주기를 계속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펀드 판매 비중이 4월 말 68.43%에서 5월 말 68.56%로 상승했고, 국민은행의 KB자산운용 판매 비중도 4월 말 58.29%에서 5월 말 58.54%로 높아졌다.

두개 자산운용사의 펀드 설정액은 각각 10조원이 넘는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의 NH-CA자산운용 펀드 판매 비중도 66.63%에서 66.97%로 커졌고 기업은행의 IBK자산운용 판매 비중 또한 63.64%에서 64.39%로 높아졌다.

다만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50.76%와 40.54%에서 50.01%와 40.04%로 각각 줄었다.

금융위원회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를 위해 지난 4월 말 펀드 판매 ‘50%룰’ 시행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았지만 일부 은행은 오지부동이다.

하지만 펀드 설정액이 높은 일부 은행들은 계열 운용사 상품 팔아주기를 계속하고 있어 문제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와 보험사, 일부 은행은 한 달 새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삼성증권의 삼성자산운용 판매 비중이 4월 말 61.10%에서 5월 말 57.07%로 줄었고 같은 기간에 계열사 판매 비중이 한국투자증권은 43.78%에서 41.12%로, 하나대투증권은 40.96%에서 36.52%로 각각 낮아졌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74.06%에서 73.45%로, 한화투자증권은 38.42%에서 36.56%로 낮아졌고 대우증권은 22.79%에서 15.93%로 한달새 무려 6.86%포인트나 떨어졌다.

보험사 중에는 미래에셋생명이 90.95%에서 90.57%로, PCA생명은 79.63%에서 78.25%로, 삼성생명은 60.87%에서 53.37%로, 한화생명은 68.95%에서 60.09%로 각각 낮아졌다.

금융위는 펀드 계열사 판매 50%룰을 4월 24일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하며 향후 거래 추이에 따라 규제를 연장할 방침이다.

이 규제는 신규 펀드 상품에 적용되기 때문에 누적 수치가 50%를 넘어도 당장 규제를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1년 후 50% 규제를 맞추려면 계열사 판매 비중이 큰 펀드 판매사들은 조금씩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다.

고액 기관자금이 수시로 입출금되는 단기금융펀드(MMF)와 전문 투자자만 가입하는 사모펀드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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