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원규 우리투자證 사장은 누구?
신임 김원규 우리투자證 사장은 누구?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07.13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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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치 않았던 취임과정…‘관치’ 난관 지적도


▲김원규(53) 우리투자증권 사장

지난 9일 취임한 김원규(53)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놓고 여러 가지 구설수가 나돌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달 11일 황성호 사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우리투자증권 이사회가 당시 전무였던 김원규 사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지난달 12일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지 한 달여만에 사장으로 취임한 것이다.

이를 두고 김 사장이 사원에서 출발해 사장까지 올라선 입지전적인 인물이기도 하지만 우리투자증권 출신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됐던 전례도 없을 뿐 아니라 부사장 직을 거치지 않고 전무에서 바로 사장으로 “갈수 있느냐”의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의 친형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또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금융위원회의 파워게임 때문이라는 설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김 사장이 친박계인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의 형이라는 점이 재검증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요인이 청와대 입장에서는 입맛에 맞는 인사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인 안배보다는 민영화를 앞두고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통솔력, 노조와의 친화성이 높은 점이 그를 사장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구나 한달 전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지주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사장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예기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이순우 회장과 김원규 신임 사장은 모두 사원(행원)에서 시작해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온 내부 출신으로 업계는 물론 직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게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

김 사장은 입사 초반이었던 20∼30대는 지점을 돌며 현장을 체험했다. 이후 입사 20년 만인 2005년 지역본부장을 맡으며 임원으로 승진했고, 2007년부터 본사에 들어와 주요 부서를 맡았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9일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단료투천의 마음가짐으로 사장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모든 조직이 뭉치는 ‘One company’로 변화와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단료투천은 장수가 전쟁 중에 부하들과 귀한 막걸리를 함께 마시기 위해 강물에 풀었다는 뜻의 고사성어로 힘든 상황에서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은 리더의 마음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어려운 업황을 함께 나누겠다는 김 사장의 의지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김 사장은 고객, 기업, 직원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세 가지 과제도 제시했다.

우선 사업모델, 조직과 인사 분야의 혁신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상품개발 역량을 높여 고객기반을 다지고, 자기자본을 이용한 수익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와 함께 고객에게 집중하고, 고객의 가치 제고를 통해 기업가치 향상을 도모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원규 사장은 1960년생으로 대구상고, 경북대를 졸업하고 지난 1985년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금융상품영업팀장, 강남지역본부장, 연금신탁영업담당 상무, WM(자산관리)사업부대표, 홀세일(법인영업)사업부 대표를 역임했다.

우리투자증권 창사 이래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장까지 오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F&I, 우리파이낸셜 등 증권 계열과 함께 오는 8월 매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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