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축소 시기 및 규모…모든 나라 예의주시
|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도록 정책 공조를 같이 하자는데 주요 20개국(G20)이 합의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현오석 부총리는 현지시간으로 18일 “양적완화 축소 시기나 규모에 관해 모든 나라가 예의주시하고 있고, 또한 같은 인식을 할 것으로 안다”고 19일 밝혔다.
현 부총리는 앞서 지난 16일 신흥국에 전이된 부정적 파급효과가 다시 선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현재 미국이 자국 상황 뿐 아니라 세계경제를 고려해 출구전략의 시기와 속도, 방법을 신중히 결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이 시장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별 대응만으로 외부충격에 대처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어, 신중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정보 교류 촉진을 위해 안전망 간에 대화채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G20회의에서는 미국 등 국가의 양적완화 축소에 동반하는 리스크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행 과정에서 지역금융안전망(RFA)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조세 회피를 해결하려는 노력만으로도 세금인상 없이 세수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한국 수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올해와 내년, 한국경제는 각각 2.7%와 4%의 성장을 전망했다.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는 9월 5∼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의제별 작업 진행상황과 성과물을 점검하는 자리로, 이날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동향을 점검하고 회의결과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