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구속집행정지 신청
이재현 CJ그룹 회장, 구속집행정지 신청
  • 유영광 기자
  • 승인 2013.08.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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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병원 입원, 부인 신장 이식 수술 받을 예정
▲ 이재현 CJ그룹 회장.
수백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신장이식수술을 위해 법원에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8일 CJ그룹 등에 따르면 현재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이 회장은 이달 20일 전후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1주일 뒤 신장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 회장측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용관 부장판사)에 구속집행정지 신청서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주치의 의견서를 첨부해 제출했다.

이 회장은 현재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와 만성신부전증 등을 앓고 있어 최근 일주일째 구치소 내 병동에서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신장기능 악화문제로 서울대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으며, 구속수감 후 병세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앓고 있는 질병은 만성신부전증과 고혈압·고지혈증, 유전병 '샤르코-마리-투스(CMT)' 등이다.

신장기증자는 이 회장의 부인으로 이 회장과 이 회장 부인은 혈액형이 O형으로 같다. 게다가 이 회장 부인은 건강상태가 좋아 회복이 빠를 것이란 점도 신장기증자로 나선 이유다.

당초 이 회장의 아들도 대상자로 거론됐다. 하지만 가족력이 우려돼 자칫 병을 물려줄 수 있어 부인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약화된 부분에 대해 기초치료도 병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의학업계에 따르면 신장이식수술은 수술 후 3주면 회복되고, 일상 복귀는 별탈이 없을 경우 3개월정도 걸리는 수술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CMT병은 50대가 넘으면 악화되는 병”이라며 “이회장은 이병에 고혈압, 고지혈증도 함께 앓고 있는 데다 수감 후 건강이 많이 악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조만간 검찰 측 의견을 물은 뒤 이 회장의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구속집행정지는 현행법상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주거 등을 제한해 구속 피고인의 구속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회장 또한 병을 핑계로 실형 선고를 미루는 것이 아니냐며 탐탁치 않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이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SNS에 “재벌총수님들은 평소에 검진을 못할 정도로 어렵다가 감옥가면 중병을 발견하는데 건강보험도 미리 점검해야”, “우리나라 재벌 회장들은 감옥가면 다들 아프다고 병원 간데요”, “'재벌 구속→중병 발병→구속집행정지' 코스 밟는구나. 아프니까 재벌이다는 말이 이래서 나왔구나” 등의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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