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몰아주기 관련한 증여세 납부 보유 지분 장내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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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국세 납부를 위해 (주)STX 보유 지분 1.53%를 매각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주)STX 보유 주식 92만3222주를 장내 매각했다. 평균 매각단가는 4668원, 총 매각 대금은 약 43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의 (주)STX 보유 지분율은 8.28%에서 6.75%로 감소했다.
포스텍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전체 STX 측 지분율도 13.52%에서 11.99%로 줄었다. 강 회장이 내야할 세금은 ‘일감몰아주기 과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그룹 관계자는 “강 회장의 개인 재산은 대부분 유상증자 및 지분 투자 등으로 회사에 출연한 상태다”며 “강 회장이 일감몰아주기와 관련한 증여세를 내기 위해 보유 지분을 부득이 하게 매각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대기업 계열사들이 그룹 총수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것을 사실상 총수에 대한 증여로 보고, 지난달 말까지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신고 및 납부를 끝마치도록 했다. 하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한 강 회장은 제때 세금을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STX그룹에선 강 회장이 지배주주로 있는 포스텍과 글로벌오션인베스트 등이 계열사들이 건네준 일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STX그룹은 STX조선해양에 대한 채권단 자율협약을 개시했으며 STX중공업 STX엔진 포스텍에 대해 기업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실사 결과가 나와 채권단으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또 지주사인 STX에 대해선 다음 주 중 실사결과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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