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 주식담보대출 금리 가장 높아
이트레이드증권, 주식담보대출 금리 가장 높아
  • 유영광 기자
  • 승인 2013.08.22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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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금리 하향 추세에도 불구 고금리 기조 유지

▲증권사별로 이트레이드증권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주식 종목에 따라 적용하는 금리가 무려 8.0~10.5%에 달했다.
증권사들이 주식 등을 담보로 대출해 주는 금리가 최고 연 10.5%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주식 등을 담보로 잡고 있어 주식가치가 하락할 경우 담보인 주식을 반대매매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어 떼일 우려가 거의 없지만,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에 대해 유동성이 낮은 종목의 경우 반대매매가 어렵고,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원가가 높다는 점을 들며 높은 금리를 책정할 수 밖에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시중은행 등 금리가 낮아지는 추세에도 증권사들은 최근 2~3년동안 한번도 금리를 바꾸지 않은 점을 들며 ‘거래 부진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주식투자자 대출로 메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예탁증권 담보대출 금리(등급별 단일금리 기준)가 최고 연 7.5~1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 이트레이드증권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주식 종목에 따라 적용하는 금리가 무려 8.0~10.5%에 달했다.

또 이트레이드증권은 1회당 대출기간이 6개월 정도로 대부분의 예탁증권 담보대출은 담보로 투자자가 갖고 있는 주식이나 채권, 펀드 등을 설정하고 있었다.

다만 우량주냐 위험주냐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이 현재가의 50~65% 수준으로 나뉘었다.

아울러 대출금을 떼일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담보 주식의 가격이 대출계약 때의 140% 밑으로 떨어지면 추가 담보를 받거나 강제로 매매하는 제도(반대매매)를 실시하고 있었다. 이는 타 증권사들도 동일했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고객 등급별로 보면 이트레이드증권이 가장 높지만 기간별로 보면 가장 높지는 않다”면서도 “추가할인 등을 통해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담보대출 금리가 높은 증권사는 흥국증권과 키움증권이었다. 이들은 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 9.5%에 달했다.

HMC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은 대출금리가 타사보다 낮은 연 5.5~7.9% 수준이지만 은행 및 보험사의 대출금리인 연 4~5% 보다는 높다.

이뿐 아니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해 6월 3.25%에서 현재 2.5%까지 금리를 단계적으로 낮출 동안 증권사들은 담보대출 금리를 한 번도 조정하지 않는 등 2~3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해왔다.

아울러 증권사들은 주식 매입자금을 빌려준 뒤 추후 매각대금으로 환수하는 신용거래융자의 경우 대출금리가 훨씬 높았다.

이 경우 증권사들은 투자자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 처분하기 때문에 증권사의 손실이 거의 없지만,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의 경우 대출기간에 따라 최고 연 13%, 연체할 경우 연 15%까지 금리를 책정하고 있어 고금리 장사를 하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도 현재 증권사에 금리를 공시하도록 해 증권사별 대출금리를 비교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공동으로 증권사에 해당 이율을 공시하도록 했다”며 “투자자들이 공시 이율이 가장 낮은 곳을 골라 예탁증권담보융자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전에 대출금리를 내리는 것이 논의된 적이 있지만 증권사들이 유동성 낮은 종목의 반대매매가 힘든 점과 시스템 운영 등 원가율이 높은 점을 들어 반대했다”면서도 “만일 증권사들의 대출금리 담합 등의 소지가 보이면 바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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