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장사 '부익부 빈익빈' 심화
상반기 상장사 '부익부 빈익빈' 심화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09.01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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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개사 실적, 전체 501개 상장사 영업이익 75% 수준


▲(자료출처:한국거래소)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코스피 상장사 12월 결산법인 501개사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5%증가한 55조256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5% 늘어난 929조5613억원, 당기순이익은 2.59% 증가한 36조4704억원이었다. 또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은 4.89% 늘었다.

1분기보다는 2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72조3073억원, 29조187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29%, 11.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 상위 20개사의 실적은 40조9561억원이었다. 이는 501개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의 75% 수준으로, 기업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 업종이 버팀목

올 상반기 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은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9조원대로 해당기간 보다 10.01% 감소하고 순이익은 15조원대로 16.52% 줄어들었다. 이 같은 전기전자업종 쏠림 현상은 스마트폰, 반도체 등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탓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흑자전환 됐다.

가장 큰 영업이익을 낸 기업은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조3101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코스피 기업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매출액(110조 3325억원)과 순이익(14조9287억원)도 각각 18.81%, 45.76% 증가했다.

뒤를 이어 현대자동차(1조9161억원), SK하이닉스(1조3106억원), 포스코(1조2847억원), 현대모비스(1조0840억원), 기아자동차(9974억원), 한국가스공사(9826억원), SK텔레콤(9523억원), LG화학(8432억원), SK(8336억원), 삼성중공업(7312억원)순이었다.

개별기준 상반기 상장사들의 업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전기전자업종의 올해 영업이익은 13조23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36% 증가했다.

이외에도 비금속광물, 섬유의류, 의료정밀, 의약품 업종의 영업이익도 늘었으나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의약품 업종은 4월 정부의 약가인하로 비용절감 등 내실경영에 주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반면 철강, 유통, 화학, 음식료, 통신, 운수장비, 건설 등 주요 기간산업과 소비재 산업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하락했다.

건설업종 상반기 영업이익은 16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0.71% 급감했고 철강업종도 3조원대에서 2조원대로 21.43% 감소했다. 순이익 또한 건설업종은 적자전환한데 이어 운수창고와 전기가스업종의 적자는 지속됐다.

반면 건설업종의 실적은 부진했다. GS건설은 상반기 영업손실 6946억2900만원으로 집계되며 가장 큰 적자폭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3084억82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동부건설(-272억원), 동양건설(-198억원)도 적자를 냈다.

▲2013년도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연결기준 흑·적자 기업 현황(자료출처:한국거래소)

◆코스피, 연결부채비율 142.51%..1.76%P↑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총액은 2105조778억원, 부채총액은 1237조355억원이었다. 부채비율은 142.51%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7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개별 기준으로도 90.28%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32%포인트 증가했다.

상장사들 중 367개사(73.25%)가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이익 흑자를, 134개사(26.75%)가 적자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2분기(4~6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분기(1~3월)에 비해 11.96% 늘어난 29조18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29% 증가한 472조3073억원, 순이익은 2.20% 신장된 18조4337억원이었다.

특히 금호산업의 경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무려 1만1876%에 달했다. 건설경기 침체에 자회사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저하까지 겹친 탓이다.

절연선 생산업체 대한전선의 연결 기준 부채 비율도 8000%에 육박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건설, 해운, 조선업계의 부채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연결기준 영업실적(자료출처=한국거래소)

◆코스닥, 10곳 중 3곳 이상 ‘적자’

상반기 코스닥 기업은 10곳 중 3곳 넘게 적자를 기록한 것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소폭 증가하며 외형성장을 이뤘지만, 영업이익은 상당 부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1월~6월)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분석에 따르면 분석대상기업 635사 중 416사(65.51%)가 올해 상반기 흑자를 낸 반면 219사(34.49%)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중견기업(123개)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66개), 우량기업(25개)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상당부분 감소했다. 상반기 코스닥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조8725억원, 1조99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5%, 10.19%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58조7000억원)은 10.77% 증가해 내실보다는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1분기 실적보다는 2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상장사들의 상반기 매출액은 10.77% 증가한 58조7250억원, 당기순이익은 10.19% 감소한 1조9913억원이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지난 6월 기준 자산총액은 129조9702억원, 부채총액은 67억8920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109.37%였다.코스닥 상장사들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분기에 비해 47.82% 증가한 1조7134억원이었다.

매출액은 12.18% 증가한 31조474억원, 순이익은 7.59% 증가한 1조320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상반기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주요 업종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IT 업종의 경우 컴퓨터서비스, 디지털컨텐츠와 하드웨어업종들의 수익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거둔 코스닥 상장사는 CJ오쇼핑으로 1206억87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 자리는 성우하이텍(913억900만원), 3위는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791억5500만원)이 차지했다.

반면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상반기 219억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적자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자동차 부품업체 엠에스오토텍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다. 엠에스오토텍의 부채비율은 3329.9%로 지난해 말 1330%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 장비 생산업체인 오성엘에스티도 올 상반기 부채비율이 2000%를 넘어섰다.

상반기 코스닥 기업의 부채비율은 109.37%로 지난해 말 대비 6.58%포인트 증가했다. 개별기준으로도 78.58%로 지난해 말보다 2.70%포인트 늘어났다.

◆코스피 흑·적자 전환사 명단

◇흑자전환사(39개사/연결기준) ▲SK하이닉스 ▲웅진홀딩스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유니온스틸 ▲농심 ▲금호산업 ▲JW홀딩스 ▲화신 ▲농심홀딩스 ▲진양홀딩스 ▲웅진씽크빅 ▲동일방직 ▲코스모화학 ▲아남전자 ▲신일건업 ▲금강공업 ▲대한방직 ▲참엔지니어링 ▲경방 ▲티웨이홀딩스 ▲광전자 ▲SG충남방적 ▲보해양조 ▲광명전기 ▲와이비로드 ▲부산산업 ▲에넥스 ▲JW중외제약 ▲명문제약 ▲S&T모터스 ▲삼화전기 ▲유엔젤 ▲국제약품공업 ▲동양건설 ▲인디에프 ▲미래산업 ▲우신시스템 ▲삼일제약

◇적자전환사(55개사/연결기준)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OCI ▲SK네트웍스 ▲현대미포조선 ▲동부건설 ▲두산인프라코어 ▲서원 ▲한진중공업홀딩스 ▲대창 ▲한라건설 ▲동부씨엔아이 ▲사조해표 ▲TCC동양 ▲팜스코 ▲티에이치엔 ▲사조산업 ▲코오롱 ▲이수화학 ▲엔케이 ▲후성 ▲일동제약 ▲호텔신라 ▲일진머티리얼즈 ▲일진전기 ▲선창산업 ▲남영비비안 ▲에쓰씨엔지니어링 ▲우성사료 ▲세원셀론텍 ▲삼영화학공업 ▲콤텍시스템 ▲성창기업지주 ▲모나미 ▲대호에이엘 ▲국동 ▲동양철관 ▲우진 ▲동방 ▲MH에탄올 ▲코오롱플라스틱 ▲두산엔진 ▲대유에이텍 ▲남양유업 ▲쌍방울 ▲휘닉스컴 ▲대한제분 ▲신풍제약 ▲우리들제약 ▲GⅡR ▲이엔쓰리 ▲황금에스티 ▲디올메디바이오 ▲성문전자 ▲한독

◆코스닥 상장사 부채비율 상하위사 업체 명단

◇부채비율 상위 20개사 ▲엠에스오토텍(3329%) ▲오성엘에스티(2196%) ▲플레이위드(829%) ▲파캔OPC(721%) ▲에머슨퍼시픽(706%) ▲대성엘텍(670%) ▲울트라건설(654%) ▲신양(646%) ▲에너지솔루션(625%) ▲헤스본(564%) ▲디엠씨(559%) ▲쓰리원(555%) ▲에어파크(538%) ▲데코네티션(537%) ▲텍셀네트컴(498%) ▲다우데이타(480%) ▲팜스토리(467%) ▲바른전자(457%) ▲우수AMS(445%) ▲일경산업개발(442%)

◇부채비율 하위 20개사 ▲바이로메드(3%) ▲초록뱀(3%) ▲넥스지(5%) ▲슈프리마(5%) ▲바이오스페이스(6%) ▲위즈정보기술(6%) ▲대구방송(6%) ▲딜리(7%) ▲컴투스(7%) ▲라이브플렉스(7%) ▲모바일리더(7%) ▲휴맥스홀딩스(7 %) ▲게임빌(8%) ▲KNN(8%) ▲위메이드(8%) ▲블루콤(8%) ▲에이스침대(9%) ▲세진티에스(9%) ▲케이아이엔엑스(9%) ▲쎌바이오텍(9%)

◆코스피 상장사 부채비율 상하위사 업체 명단

◇부채비율 상위사 ▲금호산업(1만1876%) ▲대한전선(8328%) ▲동양건설(4283%) ▲삼부토건(3076%) ▲넥솔론(2267%) ▲로케트전기(2171%) ▲동양(1533%) ▲현대시멘트(1189%) ▲한화(925%) ▲현대상선(895%) ▲대한항공(887%) ▲신일건업(883%) ▲동양네트웍스(852%) ▲한진해운(835%) ▲삼화전자공업(746%) ▲국동(720%) ▲아시아나항공(706%) ▲대성산업(591%) ▲포스코플랜텍(580%) ▲동부건설(576%)

◇부채비율 하위사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5.87%) ▲고려포리머(6.70%) ▲삼영전자공업(7.58%) ▲유엔젤(12.16%) ▲신도리코(13.90%) ▲WISCOM(14.52%) ▲텔코웨어(15.40%) ▲태경화학(16.65%) ▲경인전자(16.80%) ▲세우글로벌(16.97%) ▲모토닉(18.34%) ▲디씨엠(18.85%) ▲강원랜드(19.03%) ▲일신방직(19.99%) ▲우진(20.48%) ▲남양유업(20.96%) ▲유한양행(20.97%) ▲진양산업(21.74%) ▲한섬(21.96%) ▲브이지엑스인터내셔널(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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