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불량품 해외에서 KOTRA가 직접 AS한다
중소기업 수출 불량품 해외에서 KOTRA가 직접 AS한다
  • 정은실 기자
  • 승인 2013.09.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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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사장 오영호)는 우리중소기업의 주력수출품인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불량문제를 현지에서 직접 해결해주는 공동물류 AS센터를 9월부터 토론토, 시카고, 후쿠오카, 멜버른 등 8개 지역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AS 대상 품목들은 대부분 국내에서 글로벌 제조업체에 직납을 하기 때문에 바이어들이 적기납품과 불량률 제로를 원하는데 최근에는 불량품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현지 AS 수요가 높아졌다. 과거 배만 띄우고 수출대금을 챙기는 식의 거래방식은 국경 없는 글로벌 경제시대가 되면서 맞춤형 풀서비스 개념에 맞지 않는 구시대 방식이 된 것이다.

실제로 올초 북미지역으로 수출하는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A사는 현지에서 재고불량이 발생하여 큰 낭패를 볼 뻔했다. 전체 선적분 가운데 상당수의 부품에서 불량이 발생, 바이어가 당장에 전량 한국으로 리콜하고 신제품을 항공으로 배송하며 잔여 재고품에 대해서도 직접 검수를 하여 이상이 없음을 증명해야 된다고 으름장을 놓았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완성차 제조공장에 공급차질이 발생하게 될 경우 하루에 10만달러씩 패널티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긴급 상황이었다. 바이어 요청대로 제품을 전량 폐기하고 새로 준비하는 작업에 수십만 달러 이상이 소요되고 항공편으로 포장, 배송하는 비용까지 합하면 그 피해액이 두 배 이상 눈덩이처럼 불어날 상황이었다.

이 때 무역관에서 묘안을 내놓게 되는데 현지 공동물류센터 내에 임시 AS센터를 설치하여 여기서 바이어의 감독 하에 불량품을 검수하고 현지인을 고용, 품질불량 제품을 현장에서 직접 재작업(rework)해 정상제품으로 만든다는 방안이었다. 아이디어 제공과 바이어-공급자 양측의 중재협상 모두가 코트라 현지무역관의 기지와 헌신으로 가능했던 것으로 국내 A사는 전량리콜에 따른 피해를, 바이어는 납기지연에 따른 생산 공정 차질을 모두 피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지방에 자동차 도어부품을 생산하는 B기업이 호주의 완성차메이커인 G사에 납품을 하던 중 부품에 장착된 핀 불량 문제로 인하여 클레임을 맞게 된 경우가 있었는데 G사측은 즉시 조립라인과 창고에 보관중인 부품, 그리고 배로 이동 중인 모든 부품의 전량 검수 및 불량부품의 교체를 요구하였고, B사의 품질 담당자는 현지 무역관의 공동물류 AS센터로 즉시 이 사실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하였다.

무역관에서는 우선 G사와 현지 부품검수업체를 연락하여 정확한 사태파악 및 가장 효과적인 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하였으며 필요시 야간 부품 검수작업까지 동원, 자칫 큰 클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다.

이렇듯 KOTRA 해외공동물류 AS센터를 활용하게 되면 국내수출업체는 현지에서 발생하는 부품 불량에 대해 검증된 서비스대행업체를 통해 선별검사를 하고 불량을 확인 후 교정 등 즉각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대응창구가 현지에서 단일화 됨으로써 클레임 처리과정이 효율적이게 되고 무엇보다 바이어 측에서 국내수출업체의 대응체제를 신뢰하게 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KOTRA 신환섭 수출지원실장은 “제조업 생산라인에 공급되는 산업부품 분야에서는 바이어 측에서 품질불량 대응역량에 대해 매우 민감한 편이라서 납품 계약시 공급자의 적시대응력, 전문성, 경험 등을 갖추었는지를 중시하며, 동 여건을 갖출 경우 로컬 서포트 역량을 갖춘 것으로 보기 때문에 현지 AS서비스체제 구축은 수출마케팅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코트라의 공동물류 AS센터가 우리 중소수출기업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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