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면접 및 주주총회 등 향후일정 감안 빨라야 10월말께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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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절차가 두달 반동안의 공백을 끝내고 다시 시동이 걸렸다. 하지만 이번 신임 이사장 후보를 선정할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임원 구성이 오는 5일 대거 교체될 예정인데다, 청와대의 입김도 작용할 전망이어서 유력 후보를 미리 가늠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이사장 후보를 선정할 임추위를 다시 구성할 예정이다. 총 7명으로 구성된 임추위 중 3명이 임기 만료 등을 이유로 교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교체될 임추위 임원은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김태혁 부산대 상과대학 교수(공익대표 사외이사)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회원사 대표 사외이사), 최근 대표직에서 물러난 성계섭 전 BS투자증권 대표이사(회원사 대표 사외이사)다.
현재 임추위 구성원은 회원사 대표 사외이사 3명과 공익대표 사외이사 1명, 외부추천인사 3명 등으로 구성됐었다.
하지만 이번에 구성될 임추위에는 공익대표 4명(+3명), 회원사 대표 1명(-3명), 외부추천인 3명이 될 전망이다.
현재 충원 예정중인 임추위원은 지난달 초 신규선임된 홍순직 전주비전대 총장, 안종태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 허창수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 공익대표 사외이사 4명 중 3명이다.
이처럼 임추위원이 대거 물갈이 되면서 현재 거래소 이사장 후보 중 누가 선임될지 여부가 불분명해졌다.
아울러 거래소 이사장 자리가 공석이 된지 오래돼, 이사장 선임이 시급한 만큼, 현재 지원자 11명 외 더 추가 공모나 재공모 등을 할 가능성이 줄었다.
앞서 지난 6월 실시된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 지원에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임기영 전 대우증권 사장 등 11명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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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사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이다. 그는 고시 합격 후 재정경제부 세제실장과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을 역임한 전통 관료이면서 증권사 수장자리를 거치며 민과 관을 거친 경험이 강점으로 꼽혔다.
황 전 회장은 대우증권에 입사하며 증권계에 발을 들여놨다. 이어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한국증권업협회장, 금융투자협회장 등을 지낸 정통 증권맨으로 업계 사정에 밝은 인물이라는 평가다.
이뿐 아니라 이 원장과 임 사장 등의 약진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임추위원 교체로 최 전 사장과 황 전 회장이 불리해진 듯 하다”며 “청와대 등의 입김이 작용할 수 도 있어 정확한 예상이 힘들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다른 후보들도 청와대와 인맥, 학맥 등 이 있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거래소는 이르면 이번주부터 서류심사 등 실무 작업에 착수해 이르면 이번달 안에 선출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후보 면접과 주주총회 등 향후 일정을 감안하면 빨라야 10월말께 새로운 이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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