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인수전 '각축전' 예상
우리투자증권 인수전 '각축전' 예상
  • 유영광 기자
  • 승인 2013.09.23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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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찰 앞두고 KB금융, 농협금융 등 4곳 참여
▲ 우리투자증권 인수합병(M&A)에 나설 주인공 후보들이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향후 4파전이 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합병(M&A)에 나설 주인공 후보들이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향후 4파전이 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수에 관심 있는 금융사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합병이 이뤄진다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룰 수 있는 데다 우리금융 민영화 매물 중 가장 '알짜'로 꼽히는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 단번에 자산규모 1위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투자증권의 주가가 2년 전의 절반 수준에 머물면서 가격 측면에서는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증권업황이 매우 부진한데다 이번 인수는 우리투자증권 외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을 함께 사야하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로 매각이 진행돼 얼마나 많은 회사가 인수전에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매가는 최대 2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예비 입찰을 한달 앞둔 23일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관심을 표한 곳은 KB금융, 농협금융, 대신증권, 파인스트리트그룹 등 4곳이다.

KB금융과 농협금융은 일찍부터 ‘비은행 강화’를 위해 증권사 인수에 일찌감치 눈독을 들여왔다. 실제로 두 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은행업의 비중이 80%에 달한다.

이 두 금융사가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하면 증권 계열사의 덩치를 키우고 수익 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두 증권사는 자금 조달 면에서 타 경쟁자들보다 월등하게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대신증권 또한 지난 9일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먼저 인수전 검토를 공식화했다. 대신증권은 이를 위해 두달 전 TF(태스크포스)를 꾸려 운영 중이다.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 그간 부족했던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인수 추진 배경이다.

게다가 이번 인수를 성공시키면 규모면에서 압도적인 1위 증권사로 발돋움하면서 삼성투자증권과 대우투자증권을 넘어설 수 있다.

대신증권은 자산 규모로는 우리투자증권보다 아래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부동산 등 현금성 자산이 많아 자금 동원에는 문제없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윤영각 전 삼정KPMG 회장이 설립한 사모펀드(PEF) 파인스트리트그룹도 최근에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사모펀드가 국내 굴지의 금융사들을 상대로 경쟁이 버거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파인스트리트그룹의 내부엔 윤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투자업계(IB)의 거물인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은 다른 후보의 등장 없이, 이들 네 곳의 각축전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이 매물로 나왔을 때 중소 증권사들과 사모펀드들이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의 가격이 2조원에 달하면서 선뜻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아직 없기 때문이다. 또 증권업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인 점도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자산 규모 1위인데다 사업부문도 사업이 위탁매매(브로커리지)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분야로 확장돼 있어 타 은행 등 금융사가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재 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우리투자증권의 자산은 26조9천836억원에 달했다. 또 지난 1분기 순영업수익에서 WM, IB, 트레이딩의 합계 비중은 다른 증권사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인 3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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