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파이시티' 부지 공매물건으로 입찰
양재동 '파이시티' 부지 공매물건으로 입찰
  • 정성훈 기자
  • 승인 2013.10.0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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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3조4000억원 규모의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사업 부지의 공매가 시작된다.

사업 대주단이 빌려준 돈을 조금이나마 더 회수하기 위해 공매로 넘겼다. 법원을 통한 사업 인수합병(M&A)와는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4일 경·공매 전문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파이시티 부지는 14일부터 18일까지 무궁화 신탁을 통해 공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1차 공매 입찰 가격은 1조383억원이다. 부지 감정가(7000억원)보다는 50% 가량 비싸다. 공매는 절차에 따라 총 9차례 진행된다. 1회 유찰시 10%씩 최저 입찰가격이 낮아진다.

대주단이 공매에 나선 이유는 빌려 준 대금을 조금이라더 더 회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파이시티는 8월 STS개발컨소시엄에 4000억원에 매각됐다. 하지만 대주단이 파이시티 개발사업에 빌려준 돈은 8700억원이다. 대주단과 신탁상품을 매입한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다.

대주단은 공매를 진행해 STS개발이 제시한 인수 가격보다 높은 가격이 제시될 경우 M&A를 중단할 예정이다. 반면 공매가 무산될 경우 관계인 집회를 열고 M&A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인 집회는 다음 달 8일 열린다.

법무법인 열린의 정충진 변호사는 “매각가격을 최대한 높여 금융회사나 신탁 가입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매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업의 불확실성이 높아 공매 성공을 낙관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파이시티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 8만5800㎡에 35층 규모의 대형 복합쇼핑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3조4000억원. 파이시티는 2003년 개발이 시작됐지만, 과도한 차입금으로 2011년 1월 회생절차에 들어가 개발사업을 진행할 업체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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