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 LG생활건강에 ‘완패’
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 LG생활건강에 ‘완패’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3.11.13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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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판매 부진과 해외법인 실적 저조 성장 걸림돌

▲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 실적에서 경쟁사 LG생활건강에 완패했다. (자료사진)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이 3분기 실적에서 경쟁사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에 완패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영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 3204억원, 당기순이익 23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6%, 5.2% 감소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8.8% 늘어난 2조3956억원을 달성했다. 수익성 악화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15.4%)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13.3% 그쳤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영업 실적표

전문가들은 방문판매의 부진한 실적과 해외법인의 저조한 실적이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에 장애물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방문판매 채널의 매출 비중은 작년 3분기 34%에 비해 현저히 낮아진 25%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할 뿐 아니라 영업이익 비중도 높다.

또 해외 화장품 판매 저조도 악영향을 미쳤다. 해외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1375억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영업 손실액은 28억원으로 작년 64억원 손실에 비해 손실 폭은 축소됐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은 대리점주를 대상으로 화장품 밀어내기 등 ‘갑 횡포’를 자행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브랜드 이미지 실추라는 치명타를 맞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중국, 아세안 시장 등에 대한 해외 투자가 활발했다”면서 “투자 확대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향후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생활건강의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영업 실적표

반면, LG생활건강은 매출 3조2996억원, 영업이익 411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9.7%, 12.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060억원으로 18.4%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12.4%를 기록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과시했다.

LG생활건강은 한방화장품 ‘후’와 허브화장품 ‘빌리프’ 등의 고성장 효과와 해외사업의 활황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화장품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보니 백화점측에 불황이 와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며 “또 신규브랜드 출시와 해외사업 확대가 잘 된 측면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어 “LG생활건강은 방문판매비중이 낮은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방문판매비중이 높다보니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부진한 3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11시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2000원(0.23%) 떨어진 8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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