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4자회담 ‘감정의 골만 드러내’
여야 지도부, 4자회담 ‘감정의 골만 드러내’
  • 고진현 기자
  • 승인 2013.12.02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검 도입 등 양측 견해차 너무 커 합의 가능성 오리무중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귀빈식당에서 열린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4자회담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여야 지도부가 모처럼 만나 4자회담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여야 지도부는 3일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협상의 열쇠인 특검 도입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가 너무 커, 합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는 여야 대표가 ‘4자회담’을 위해 양 당 지도부가 2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민주당의 특검 도입 요구,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한 국회 정상화 방안, 새해 예산안 처리 방안, 정치개혁특위 가동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조율했지만 감정의 골만 확인한 채, 맥없이 끝났다.

이날 황우여 대표는 회담 후 “내일(3일)은 다른 얘기를 많이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지만 김한길 대표는 “갈 길이 멀다”면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특검 도입과 관련해 특검을 수용해야 국회 의사일정에 임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반면, 여당은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내일에도 회담이 결렬되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소집해 새해 예산안을 단독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과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내일께 어떻게든 가부간 결정을 날 것으로 각각 해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은강창희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 김한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날치기를 주도한 국회의장은 의장석에 앉을 자격이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무제한 토론권을 제한한 것에 대해서는 향후 문제가 될 수 있어 결론을 지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감사원장을 임명하면 감사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을 검토하고, 국회의장의 사회권을 향후 거부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