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볼커룰, 국내은행 영향 미미”
김중수 “볼커룰, 국내은행 영향 미미”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12.20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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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시장, 美 양적완화 축소 적응 문제 없어
▲20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은행들의 자기자본 투자를 제한하는 ‘볼커룰(Volcker rule)’에 대해 설명했다. (자료사진)


[파이내셜신문=김상호 기자] 20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은행들의 자기자본 투자를 제한하는 ‘볼커룰(Volcker rule)’에 대해 “외은지점 형태로 진출한 6개 국내은행을 보면 총자산대비 현지 법인 해외 영업지점 평균 비중은 0.62%로 낮은 편”이라며 “국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볼커룰(Volcker rule)’은 투자은행들이 자기자본으로 파생과 주식 등에 투자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금융개혁안이다.

김 총재는 “볼커룰이 의견을 조율하다보니 처음 나왔을 때보다 내용도 완화됐고 시행 시기도 2015년 7월로 연기됐다”며 “외은지점에 적용되는 규제가 신흥경제권에서는 부담될 것을 고려해 많은 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계은행이 서울에 지점을 내더라도 제휴로 인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간접적으로 이 규제로 인해 미국의 대형은행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재는 지난 19일 미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대해선 “어제 보니 유럽도 미국과 비슷하게 시장에 우호적이었다”며 “우리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선물과 현물이 모두 순매수가 이뤄지는 등 국내 시장이 테이퍼링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벤 버냉키 미 연준(Fed) 의장이 실업률이 6.5% 이하로 내려가더라도 기대인플레이가 장기 목표 2%를 넘지 않는다면 낮은 이자율을 유지하겠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로, 장기금리가 직접적으로 오르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이퍼링 이후 미국은 기본적으로 주가가 2.8% 오르는 등 시장이 우호적으로 반응했고 10년 장기금리도 5bp밖에 오르지 않았다”며 “어제 취한 방책이 ‘미니스텝’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선 “금리를 올리는 것은 2015년 말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현재 0.25%에서 내년 0.75%, 2015년 1.75%로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며 “시장 기대치가 2015년 10월 정도에 금리를 0.7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과 연준의 시각이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이건호 KB국민은행장, NH농협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조준희 IBK기업은행장, 홍기택 KDB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리처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이원태 수협 신용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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