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기업 창업 후 2년 내 절반 ‘폐업’
신생기업 창업 후 2년 내 절반 ‘폐업’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12.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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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신생기업 평균 생존율 창업 1년 후 61.3%, 2년 후 48.4%
▲종사자 규모별 신생기업 평균 생존율(자료=통계청 제공)


창업 후 5년 안에 문을 닫는 신생기업이 10곳 중 7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생기업의 평균 생존율은 창업 1년 후 61.3%, 2년 후 48.4%로 나타났다. 창업 후 2년 안에 절반이 망하는 셈이다.

3년 후에는 40.5%, 4년 후에는 35.1%, 5년 후에는 29.6%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생존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3년 뒤에는 10개 신생기업 중 4개가, 5년 뒤에는 3개만 살아남는 셈이다.

특히 1인 기업의 생존율이 2인 이상 기업의 생존율보다 크게 낮았다. 1인 기업의 경우 1년 후 생존율은 60%, 2년 후 48.4%, 3년 후 40.5%, 5년 뒤에는 28.3%로 급격히 떨어졌다.

2인 이상 신생기업의 경우는 1년 후 76.2%, 2년 후 62.3%, 3년 후 53.2%, 4년 후 48.69%, 5년 후 생존율은 44.5%였다.

업종별로는 1년 후 생존율은 운수업(75.7%)과 부동산·임대업(71.5%)이 높았다. 반면 사업서비스업(51.9%)과 예술·스포츠·여가(53.0%)는 낮았다.

5년 후 생존율은 보건·사회복지(46.6%), 부동산·임대업(46.5%), 운수업(42.3%), 제조업(41.0%), 전문·과학·기술(35.4%), 개인서비스업(33.5%)에서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았다. 이에 반해 예술·스포츠·여가(13.7%), 숙박·음식업(17.7%) 등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1인 기업의 경우 5년 후 생존율이 높은 업종은 부동산·임대업(46.7%), 2인 이상 기업에선 운수업(53.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신생기업수는 77만개로 지난해(80만9000개)보다 3만9000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4.3% 증가했는데 전년대비 증감률은 1.0%포인트 감소했다. 기업 신생률은 2007년 이후 최근 6년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기준 소멸기업수는 68만3000개로 전년보다 3만3000개 늘었다. 소멸률은 12.9%로 증가했는데 전년대비 증감률은 0.3%p 증가했다. 창업은 줄고 폐업은 늘어난 셈이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인 기업(89.9%)이 2인 이상의 기업(10.1%)에 비해 신생률은 1.8배, 소멸률은 2.8배 높게 나타났다.

▲연도별 기업 신생률 및 소멸률(자료=통계청 제공)

또 신생기업의 대표자 성별을 보면 남자 54.2%, 여자 45.8%로 나타났다. 신생률은 여자(17.4%)가 남자(12.4%)에 비해 5.0%포인트 높았다. 소멸률 역시 여자(15.8%)가 남자(11.1%)에 비해 4.7%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낮을수록 신생률과 소멸률이 높았다. 지난해 신생률은 30세 미만이 39.5%로 가장 높았고 소멸률 역시 30세 미만이 25.5%로 가장 높았다.

종사자수는 지난해 신생기업 종사자수는 127만5000명으로 전년 보다 2000명 늘었다. 소멸기업의 종사자수는 96만7000명으로 5만7000명 증가했다. 신생기업은 도·소매업(28.4%), 숙박·음식점업(20.1%)에서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매출액과 상용근로자를 기준으로 한 고성장기업은 5109개로 사업서비스업(4.6%), 출판영상정보(3.9%) 등에서 고성장기업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 고성장기업 중 신생 5년 이하인 가젤기업은 1150개로 고성장기업의 22.5%를 차지했다. 가젤기업은 제조업(42.3%)과 사업서비스업(12.5%)에 많이 분포했다.

기업생멸 행정통계는 기업의 신생·소멸과 관련된 변화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사업자등록, 부가세, 법인세, 근로소득지급명세서 등 행정 자료를 이용해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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