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주식부자 ‘상속자들’ 살펴보니…
상위 1% 주식부자 ‘상속자들’ 살펴보니…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12.26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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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1위…‘자수성가’ 10명 중 3명 미만
▲상장사 상위 1% 주식부자 현황(자료=재벌닷컴 제공)

‘자수성가형’ 주식부자 1위 이해진 네이버 의장 1조2천억

상위 1% 안에 속하는 ‘주식 부자’들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78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재벌가 상속자들이었으며, 스스로 기업을 세워 부를 쌓은 ‘자수성가’ 부자는 10명 중 3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유가증권과 코스닥, 코넥스 등에 상장된 1827개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만3065명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24조95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상위 1%(131명) 주식부자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77조6701억원으로 전체 62.6%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10%(1307명)의 보유 주식가치가 92.2%인 114조1161억원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90%는 전체의 7.8%인 9조9834억원에 불과해 주식부자 사이에도 ‘부의 쏠림’ 현상이 심했다.

이와 관련, ‘상속형 부자’는 10대 재벌가 출신 51명을 포함해 자산 5조원 이상 대규모기업집단에 속한 재벌가 출신이 전체의 63.4%인 83명을 기록해 상위 1% 주식부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재벌가 출신이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1조5367억원으로 상장사 전체 주식부호 1위를 기록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6조7138억원, 3조585억원으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조6337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조5304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조9726억원,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1조9719억원의 순이었다.

상위 1%에 속한 재벌가 출신 주식부자를 가문별로 보면 현대가(家) 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LG家 출신이 9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삼성家와 GS家, 효성家, 영풍家 출신이 각 8명, 롯데家 출신이 5명을 각각 기록했다.

또한, SK家를 비롯해 한진家, 금호아시아나家, 동부家, OCI家 출신이 각 3명, 한화家, 동양家, 아모레퍼시픽家 출신이 각 2명씩 들었고, 두산家, 코오롱家, 태광家, 세아家 등이 1명씩 상위 1%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의장의 주식가치은 1조1902억원을 기록해 ‘자수성가형’ 주식부자로는 유일하게 1조원을 넘었다.

이어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9584억원,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6722억원, 오세영 코라오 회장이 5541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회장이 5328억원,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이 3827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연예인 출신 연예기획자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1928억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1810억원)도 상위 1% 주식부자 대열에 올랐다.

그러나 상위 1% 주식부자 전체 평균 나이는 55.6세에 비해 스스로 부를 쌓은 ‘자수성가형’ 부자의 평균 나이(60.3세)가 ‘상속형’ 부자(54세)보다 훨씬 많아 ‘부의 대물림’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12명으로 모두 재벌가 출신이었으며, 1위는 1조7262억원을 기록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이어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이(1조5325억원) 2위, 이화경 오리온 사장이 7970억원으로 3위에 올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기원씨가 6983억원으로 4위,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가 4741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민정씨는 22세의 나이에 물려받은 주식가치가 1344억원에 달해 상위 1% 부자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1299조3891억원을 기록해 상장사 전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가치 총액(124조955억원)이 9.6%의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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