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어려운 시기, 모두 힘 합쳐 극복하자"
이건희 회장, "어려운 시기, 모두 힘 합쳐 극복하자"
  • 정성훈 기자
  • 승인 2014.01.0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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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그룹 신년하례식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어려운 시기인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잘 극복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이 회장은 행사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이 "국민에게 신년 덕담 한마디 해달라"고 요청하자 걸음을 멈추고 이같이 덕담을 건넸다.

그룹 측에서는 이날 이 회장과 기자단과의 질의응답은 없을 것이라고 알렸지만, 이 회장이 '돌발 질문'에 응하면서 깜짝 인터뷰가 이뤄졌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묻는 기자들을 향해 이 회장은 "좋습니다"라고 말한 뒤 "고맙습니다"라고 답례했다.

올해 투자계획을 묻는 취재진을 향해서는 "많이요"라고 짧게 답하고 바로 행사장을 떠났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전용 차량인 마이바흐를 타고 신라호텔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남성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호텔 로비에 들어섰다. 1층 로비에서 2층 행사장까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했다.

장남 이재용 부회장과 차녀 이서진 에버랜드 사장이 그 뒤를 따랐고 이수빈 삼성생명보험 회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부회장이 함께 입장했다. 이날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 관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그룹 회장단·사장단·임원진 등 1천800여 명은 행사 시작 30여 분 전에 대부분 도착해 자리했다. 이어 신년하례식은 약 30분 동안 진행됐고 이후 참석자들은 오찬을 함께 했다.

이 회장은 이날 하례식에서 "이제 질을 넘어 제품·서비스·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나가자"라며 "글로벌 경영체제를 완성하는 시스템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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