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카드사…2차 고객피해 발생시 전액 보상
|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KB국민카드,롯데카드, NH농협카드 3개사가 이번 사태로 인한 2차 고객피해 발생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20일 KB국민카드 심재오 사장, 롯데카드 박상훈 사장, NH 농협카드 손경익 부사장은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국민카드는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사용내역 문자서비스 일정기간 무료제공 ▲일정 기간 마케팅성 문자메시지(SMS)중단 ▲텔레마케팅(TM) 업무중단 ▲해당 인력‘피해예방센터’집중 투입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국민카드 심재오 사장은 “카드 부정사용을 인지하고 이를 신고하면 60일 이전 부정사용에 대해서 보상하겠다”며 “정보유출로 인한 카드 위조, 변조 피해에 대해서는 정해진 보상기간에도 불구하고 카드사가 전적으로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부정사용 등 고객 피해 전액 보상, 문자 서비스 무료제공, 콜센터(1588-8100) 24시간 운영, 근무인력 2배 확충, 홈페이지에 카드 해지 및 재발급 절차 전용 안내 배너 운용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또 개인정보보안강화를 위해 보안전문 기업 컨설팅을 통해 이번에 문제가 된 외주 인력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통제가 가능한 통합 솔루션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카드 역시 정보 유출 고객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구제하고 카드 정지나 탈퇴, 한도 하향 등의 요청에 대해서는 영업점 및 콜센터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농협카드 손경익 부사장은 "농협은 스미싱 예방을 위해 정보 유출 안내는 전화나 문자메시지 이용을 하지 않는다"라며 "금융회사나 금감원을 사칭한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주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 같은 뒷북 대책에 대해 네티즌들은 "부정사용액만 배상하면 되나? 모든 고객에게 배상해야 한다", "고객정보 수집부터 시스템적으로 원천 차단해야한다", "개인정보유출은 고사하고 언제일어날지 모르는 2차 피해에 따른 예방은 속수무책"이라며 비난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