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 장기화 증권사 실적 ‘추풍낙엽’
증시침체 장기화 증권사 실적 ‘추풍낙엽’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4.01.24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양증권 597% 대규모 영업손실…SK증권 2년째 적자
▲2013회계연도 상반기(2013년 4~9월) 실적에서도 62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전체의 순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0% 감소했고, 이 중 26곳은 적자를 냈다.(자료사진)


24일 금융감독원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동양증권과 SK증권의 2013회계연도(2013년 4~12월) 결산 실적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악화했다.

앞서 지난 23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동양증권은 2013회계연도(2013년4~12월)에 21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영업손실액인 312억원보다 무려 597% 늘어난 규모다.

당기순손실도 같은 기간 51억원에서 3182억원으로 60배 넘게 불어났다. 매출액은 1조784억원으로 전년 1조8135억원과 비교해 40.5%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증권사의 결산 마감 월이 회계연도 기준이 3월 말에서 12월 말로 변경되면서 작년 실적의 경우 3개 분기 동안 실적만 모은 것이지만 4개 분기 합산인 전년 손실액보다 오히려 확대됐다.

동양증권의 경우 업계 불황이라는 공통 요인에 ‘동양그룹 사태’의 여파까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증권은 5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도 116억원보다 손실액이 398.8%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같은 기간 100억원에서 472억원으로 늘었고, 매출액은 4271억원으로 전년 6439억원 대비 33.7% 줄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전망치 기준)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해 191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KTB투자증권(-254억원)과 현대증권(-516억원)은 영업손실 규모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나머지 대형사는 탄탄한 법인영업망 등을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적이 예상된다.

실제 회사별 예상 영업이익 규모를 살펴보면 삼성증권 957억원, 미래에셋증권 852억원, 우리투자증권 571억원, 대우증권 311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들 두 증권사에 이어 현대증권과 교보증권 등이 다음 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또 다음 달에는 대우증권·신한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3월에는 IBK투자증권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6개사(삼성·우리·대우·현대·대신·키움)의 2013회계연도 당기순이익 예측치는 14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2회계연도 순이익 4500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앞서 2013회계연도 상반기(2013년 4~9월) 실적에서도 62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전체의 순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0% 감소했고, 이 중 26곳은 적자를 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