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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설 연휴 직전인 29일까지 이통3사(알뜰폰 제외)의 번호이동건수는 106만2289건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7만223건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88만8414건과 비교하면 무려 26만3955건, 29.7%나 늘어난 수치다. 월 번호이동 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선 것도 지난해 1월 100만8036명 이후 딱 1년 만이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월간 번호이동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09년 6월 이후 55개월만이다. 알뜰폰을 포함한 수치는 122만4486건으로, 2012년 8월 이후 17개월만에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 한달 동안 하루평균 약 3만6000건의 번호이동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시장과열 기준 2만4000건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연초부터 보조금 과열경쟁이 어느 정도 치열했는지 방증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3일엔 일부 단말기에 100만원 가량의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하루 번호이동 건수가 14만315건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경쟁사로부터 44만1865명을 끌어왔으나 48만6190명을 빼앗겼다. 4만4325명이 순감한 셈이다. KT는 34만8336명을 유치했으나 38만3011명이 이탈해 3만4675명 순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26만5262명을 빼앗겼으나 28만7596명이 넘어와 2만2334명이 순증했다. 알뜰폰(MVNO)은 1만5508명이 줄었으나 7만2174명이 선택, 5만6666명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의 경우 1월 성적만 놓고 본다면 순감했지만 전달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3사 중 유일하게 순감폭이 2만8579명으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 12월 7만2904명이 순감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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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에서는 당분간 시장 점유율을 사이에 둔 이통시장의 보조금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점유율 50% 절대 사수’를 천명한 만큼, 보조금 투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50.17%를 기록한 후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KT 역시 실적발표를 통해 점유율 30% 유지를, LG유플러스는 20%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 50.02%, KT 30.09%, LG유플러스 19.8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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