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입은행 노조가 신임 행장에 낙하산 인사가 선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수은 여의도 사옥 정면에 '낙하산을 배제하고 자행출신 임명하라'는 대형 현수막도 내걸었다. (자료사진)

수출입은행 노조가 신임 행장에 낙하산 인사가 선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21일 청와대에 외부 출신의 낙하산 신임 행장을 선임하지 말아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탄원서를 제출한 배경은 현재까지 정부 고위관료 위주의 낙하산 인사로 점철됐던 전임 CEO들이 공통으로 자리보전을 위한 단기업적 추구와 무리한 사업확장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는것을 막기 위해서라는게 노조측 설명이다.

노조는 탄원서를 통해 "수은 직원들은 '이번 정부에서는 낙하산 인사는 없다'라고 천명하신 대통령의 취임 일성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업무전문성과 조직 철학을 겸비한 '내부출신 인사'가 은행장으로 임명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낙하산 인사가 오면서 수은의 조직은 업무 외에 국가경제 차원에서 치러야 했던 기회비용도 막대했다"며 "낙하산인사는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을 줄이고자 정상화 정책을 추진하는 현정부의 의지와도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청원서 제출 외에도 수은 여의도 사옥 정면에 '낙하산을 배제하고 자행출신 임명하라'는 대형 현수막도 내걸었다.

한편, 신임 수은행장 후보에는 현재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과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사(행시 22회)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