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불던 소비심리 한풀 꺾였다
훈풍 불던 소비심리 한풀 꺾였다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4.02.26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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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5개월만에 소폭 하락
▲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그래프(자료=한국은행)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5개월 만에 소폭 움츠러 들었다.

경기 회복세를 체감하기 어려워 소비지출전망과 가계수입전망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전체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다만 여전히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어 소비자들이 경제상황에 대해 낙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108을 기록했다.

CCSI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부정적인 가구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CCSI는 지난해 기준치인 100을 줄곧 상회한 가운데 지난달 109로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5개월 만에 소폭 하락했다.

지표별로 살펴보면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대체로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가계의 현재생활형편 CSI과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전월과 동일한 93. 101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내린 110를 기록했다. 특히 내구재(94→92), 외식비(92→90), 의류비(101→99) 등이 하락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는 8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으며 향후경기전망CSI은 99로 전월과 동일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6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하면서 임금수준전망 CSI까지 덩달아 118로 1포인트 떨어진 측면이 크다.

저물가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임금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돼 가계수입 전망도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는 121를 기록해 4포인트나 올랐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과 주택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전월세 등 주거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눈에 뛴다.

한편 1%대의 저물가가 지속되자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도 2.8%로 넉 달만에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반 년째 제자리다.

앞으로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론 공공요금(62.7%), 공업제품(41.2%), 집세(34.2%) 등이 꼽혔다. 전달보다 공공요금에 대한 물가상승 우려는 줄어든 반면, 공업제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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