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SK그룹…두 형제 실형 확정에 노심초사
위기에 빠진 SK그룹…두 형제 실형 확정에 노심초사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4.02.27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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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징역 4년, 최재원 부회장 징역 3년6월 확정
▲ 수백억원대의 회삿돈 횡령·배임혐의로 기소된 SK그룹 회장 형제에게 나란히 실형이 확정됐다.(자료사진)

수백억원대의 회삿돈 횡령·배임혐의로 기소된 SK그룹 회장 형제에게 나란히 실형이 확정됐다.

최근 다른 재벌총수들이 줄줄이 풀려나온 것과 크게 대조적인 판결이어서,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특경가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회장 등에 대한 상고심에서 최 회장에게 징역 4년을, 동생 최재원 수석 부회장에게 징역 3년6월을 각각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 회장은 SK그룹 계열사에서 펀드 출자한 돈 465억원을 국외로 빼돌려 선물옵션 투자에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으며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을 받았다.

이로써 1년1개월째 수감생활을 해온 최태원 회장은 앞으로 3년 가까이 더 수감생활을 해야 할 처지가 돼, 본인은 물론 SK그룹 전체를 당황케 하고 있다.

SK는 최근 한화, 효성, LIG그룹 등의 총수가 잇따라 집행유예 등으로 풀려나오자 최 회장도 이번에 풀려나올 것으로 기대해왔다.

SK측은 선고 직후 "그동안 많은 노력에도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비통하다"며 "경영공백의 장기화로 인해 신규사업 및 글로벌 사업 등 회장 형제가 진두지휘 해 온 분야에서는 상당한 경영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SK는 총수 부재에 따른 그간의 경영공백이 장기 국면에 들어가면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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