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트리플 악재 불구 배당 '펑펑'
한국IBM, 트리플 악재 불구 배당 '펑펑'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4.04.08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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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전년대비 19% 늘린 1328억원…국내 투자는 소극적

▲ 한국IBM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는‘트리플 부진’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을 19% 높여 눈총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IBM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는‘트리플 악재’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을 19% 높여 눈총을 받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IBM은 2013년 결산 배당금액을 1328억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113억) 대비 19% 늘었으며,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 전체 보다 80억원 많은 규모다.

문제는 실적이 부진한데도 배당잔치를 펼쳤다는 점이다. 한국IBM은 2013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한‘트리플 부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248억원으로 20% 급감했다. 매출도 1조2605억원으로 0.5% 줄었다.

한국IBM의 이 같은 경영에 대해 업계에서는 본사 배불리기에만 치중하는 '모럴해저드'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투자에 소극적인 반면, 연간 3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미국본사로 송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IBM은 실적악화와 맞물려 최근 국내 투자를 더 줄이고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은 서버, 스토리지 등 HW(하드웨어)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데다 국내 메인프레임 사업이 부진해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이미 조기퇴직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수백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별도의 국내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 건립 등 시설 투자 보다는 국내 기업 간 협력을 통한 R&D나 리서치 활동에 치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67년 한국 설립 이후 50년 가까이 한국에서 IT비즈니스를 펴 왔지만 지난해 한국IBM이 낸 기부금은 2억4000만원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한국에 대한 IBM의 투자는 소극적인 것과 달리 본사 배당금 및 특허비용 지급은 막대하다.

한국IBM의 최대주주는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유)IBM코리아홀딩스다. 이 회사는 미국 본사(IBM Corporation)가 세운 페이퍼컴퍼니로, 한국IBM의 배당금은 IBM코리아홀딩스를 통해 결국 미국 본사로 지급된다.

또 한국IBM은 지난해 미국 본사에 특허권 사용 등의 명목으로 1459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BM은 1988년 미국 본사와 기술도입계약을 체결, 매해 1000억원 안팎의 기술사용료 등을 지급해왔다.

정보 처리 서비스 관련 특허권의 경우 순매출액의 2~3%를,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순매출액의 약 60%를 기술도입사용료로 본사로 송금했다.

이에 대해 한국IBM 관계자는 <파이낸셜신문>과의 통화에서 "본사 애뉴얼리포트(Annual Report) 외에는 실적이나 배당정책 등과 관련해 따로 언급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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