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정책 신흥국 시장 영향 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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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이 신흥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주열 총재는 18일 서울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옐런 의장은 미국의 통화정책이 신흥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다”면서 “G20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는 옐런 의장이 어떻게 말하느냐가 주요 관심사였다”며 G20회의 논의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옐런 의장) 앞으로 시장과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미국의 통화정책이 신흥 시장국 경제나 변동요인을 줄이겠다면서 희망적인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회의에서는 어떻게 하면 성장세를 더 확대하느냐로 이슈가 전환됐다”며 “지금까지 세계 경제의 성장주도 세력은 신흥국이었는데 이제는 선진국으로 넘어갔다는 것도 세계경제의 이슈가 대전환 시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자들이 위기 대응이 아닌 성장세 확대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세계 경제의 현안이 크게 바뀌었다고 나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 회의에 참석했던 국가들이 세계경제의 성장률을 당초 전망보다 2% 추가로 성장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는 당초 예상 성장률보다 더 성장시키자는 목표아래 구체적인 정책과제를 선정해 실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국제금융시장 변화와 관련해 “위험 수위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논의가 있었다”면서 “선진국의 저물가를 비롯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하방요인으로 지목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시중은행 수장들과 이주열 총재가 처음 만나는 상견례자리였지만 지난 17일 미래저축은행 부당지원 혐의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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