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분기 실적 따라 등급 조정
한신평, 분기 실적 따라 등급 조정
  • 이수일 기자
  • 승인 2014.04.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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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은 이번 건설사 트리거에서 PF를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PF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할 환경에 놓여졌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한신평이 트리거(Trigger) 기준을 제시했다. EBITDA를 비롯해 그동안 말썽을 일으켰던 PF 보증액 등이 포함됐다. 특히, PF의 우발채무가 문제시 돼 그동안 많은 건설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통상적인 시기보다 빠르게 정기평가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22일 발표한 ‘건설사 신용평가, 등급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한 트리거(Trigger) 제시’라는 리포트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 총 15개 건설업체의 신용평가 리뷰를 완료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업체별로 실적 차이가 확대되고, 건설업체 신용등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 등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통상적인 경우와 달리 일괄적으로, 그리고 조기에 정기평가를 시행했다.

이번 한신평은 건설업체의 실적 및 등급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등급 예측가능성을 제고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건설업체 정기평가에서 등급 변동에 대한 트리거 기준을 제시했다.

트리거 기준에는 ▲수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자료로서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채권자 손실의 일차적인 완충 역할을 하는 자기자본 ▲재무부담을 가늠할 수 있는 부채와 순차입금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하 PF) 보증액 ▲자산의 건정성과 운전자본 부담을 측정할 수 있는 매출채권 ▲재고자산 ▲대여금 등 현시점에서 향후 단기 1년 또는 중기 2년 내 건설사의 신용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추출해 지표를 선정했다.

특히, 차입금 이외에 PF 우발채무와 매출채권 등 운전자본 등도 트리거 기준 지표에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한신평 관계자는 “PF 우발채무가 현실화되면서 차입규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잠재부실 분석 과정에서 예정사업 PF와 매출채권과 대여금 등의 운전자본이 주택사업 부실요인에 크게 작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트리거 지표가 기준치를 넘어서는 경우 기계적으로 등급이 자동 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도, “등급의 변동가능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신용등급은 정량적 지표뿐만 아니라 몇 가지 지표의 등락이 반드시 신용등급의 변동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신평은 시나리오 분석을 통한 당사의 판단으로는 트리거 지표가 기준치를 벗어날 경우 신용등급의 조정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존의 평가방법론과 더불어 업체별로 설정된 트리거를 활용해 건설업체 신용도를 모니터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신평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Unexpected) 대규모 손실이 드러나거나, 연말 기준으로 트리거 해당 여부가 확실시 될 경우에는 분기 실적에 따라서도 등급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분기 실적이 좋지 못한 건설사들은 등급이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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