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재정건전성 '빨간 불'
국내은행, 재정건전성 '빨간 불'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4.05.01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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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기업 구조조정 여파, 당기순이익 1.3조↓…ROA, ROE 하락 지속
▲ (자료=금융감독원)

국내은행들의 재정건전성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대폭 줄었고, 총자산순이익률· 자기자본순이익률·순이자마진도 모두 3분기째 떨어지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금리가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은행들이 지나친 경쟁으로 대출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춘것이 원인으로 작용했고, 구조조정 기업의 주가하락, 보유한 유가증권의 가치가 떨어지는 등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1분기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3월)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7000억)보다 4000억원(25.3%) 감소했다.

특히 이자이익의 척도가 되는 순이자마진 NIM은 평균 1.8%로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감원은 저금리 기조로 순이자마진이 줄면서 이자이익이 감소했고 투자주식에 대한 손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자마진은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인 예대마진에다 채권 등 유가증권의 이자 등이 포함된 대표적인 수익률 지표다.

실적 감소로 인해 수익지표인 총자산순이익(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동반 하락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ROA는 0.28%로서 지난해 같은 기간(0.38%)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ROE 역시 3.58%로 지난해 같은 기간(4.89%)보다 1.31% 포인트 떨어졌다.

순이자마진(NIM) 역시 1.80%를 기록했다. 시장금리 안정에도 불구 은행의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세 지표 모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이 가운데 이자이익은 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8000억원에 비해 2.8% 감소했다.

수수료 이익, 신탁관련이익 등 비이자이익도 크게 감소했다. 구조조정 기업인 STX중공업 등의 주가하락으로 유가증권관련 이익의 감소에 따라 은행들의 비이자이익은 1조2000원에서 5000억원으로 급감했다.

대손비용은 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8% 감소한 5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STX조선해양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등 대손비용이 증가했지만 조선업 관련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하고 신규 부실 발생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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