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는 깜짝 금리조정은 없을 것이라면서, 금리조정 시 2~3개월 전에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시장이 혼선을 주지 않는 통화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하지 못한 금리조정은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를 찾은 이 총재는 4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리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리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깜짝 금리조정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적어도 이런 것은 없어야 한다”면서, “소위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하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총재가 시장과의 신뢰가 중요한 것임을 의식한 발언이라고 해석한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기대를 관리하는 건데 바라는대로 기대를 형성하게 하려면 한은의 말을 (시장이) 믿도록 해야 한다”면서, “말한대로 행동하고, 소통이라는 것도 의도한 방향으로 기대가 형성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첨 무엇보다 ‘시장’, ‘소통’, ‘신뢰’라는 단어를 강조한 측면에서, 한은이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겠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금리 트랙이 주어진 데이터만 갖고 설명하게 되면 사전에 시그널을 주지 못한다”면서 “6개월 후에 금리 조정을 할 필요성이 있다면 2~3개월 전에는 시그널을 줘야하는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