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살 여력 가구 55%, 부동산 투자 고려
집 살 여력 가구 55%, 부동산 투자 고려
  • 이수일 기자
  • 승인 2014.05.06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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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지난해 기준 총 가구 31.3% 차지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집 살 여력이 있는 가구는 ‘비수도권에서 자가 혹은 전세로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중고소득층 가구’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사진)

주택 경기가 부진하지만 제도와 정책이 뒷받침 될 경우, 집을 살 가구의 55%는 부동산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주택 경기 부진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집을 살 여력이 있는 가구 중 약 55%는 여유자금이 생길 경우 부동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집 살 여력이 있는 가구’란 보유중인 금융자산과 부담되지 않을 정도의 적정대출로 실거래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가구를 뜻한다. 집 살 여력이 있는 가구는 지난해 기준 568만 7,000 가구로 총 가구의 31.3%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 무주택가구는 143만 9,000 가구, 유주택가구는 424만 8,000 가구로 추계됐다. 집 살 여력이 있는 가구가 지난 2012~2013년에 9.0% 증가(521.8만→568.7만)해 나머지 가구가 -1.7% 감소(1,266.6만→1,245.4만)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집 살 여력이 있는 가구는 ‘비수도권에서 자가 혹은 전세로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중고소득층 가구’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 살 여력이 있는 가구는 주택가격이 낮은 비수도권에 65.5% 분포하고 있으며, 자가 거주자는 60.9%, 전세 거주자는 28.2%로 나타났다.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혼인가구가 84.7%를 차지하며, 중산층은 52.0%, 고소득층은 44.8%로 나타났다.

특히, 집 살 여력이 있는 가구는 신규로 주택을 구입한다 하더라도 채무상환부담을 느끼지 않을 만큼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집 살 여력 있는 가구의 채무상환비율(원리금상환액/가처분소득)은 지난해 4.4%로 기타가구의 34.7%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들이 집을 구입할 경우 채무상환비율이 4.4%에서 11.6%로 7.2%p 상승하지만, 채무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수준의 채무상환비율인 20.8%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편 무주택가구의 채무상환비율은 3.5%에서 13.1%로, 유주택가구는 4.7%에서 11.3%로 각각 9.6%p, 6.6%p 상승하는 것으로 추계됐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집 살 여력이 있는 568만 7,000 가구 중 55.8%는 여유자금이 생길 경우 부동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제도와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주택매매시장으로 견인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집 살 여력이 있는 무주택자에 대해서는 전세에서 자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집 살 여력이 있는 유주택자에 대해서는 임대소득 목적의 주택 구입 장려, 상속증여 목적의 신규·미분양주택 구입 시 세 부담 경감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저금리 공유형모기지를 확대해 주택 구입 여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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