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수은) 이덕훈 은행장은 국제농업개발기금(총재 카나요 느완제(Kanayo F. Nwanze), 이하 ‘IFAD’)과 ‘개발도상국 농촌개발을 위한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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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농업개발기금(International Fund for Agricultural Development : IFAD) : 국제금융기구 중 유일하게 농업 및 농촌개발에 전문화된 UN산하기구로서, 장기저리 차관 및 보조금을 제공하여 농촌 인프라 건설, 주민조직 구축 및 역량강화, 저장.가공.유통개선, 축산.어업 관련 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음. 1977년 설립되어 현재 172개 회원국이 가입되어 있다.
심섭 수은 선임부행장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소재한 IFAD 본부에서 미셸 모다시니(Michel Mordasini) 부총재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두 기관은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조융자 후보사업을 발굴하는 등 향후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농촌개발분야 최고 국제개발금융기관인 IFAD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수립한 농촌종합개발모델의 공동 실행에 합의함으로써 저소득국의 빈곤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 EDCF) :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하여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하여 관리.운용하고 있는 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수출입은행에 위탁하여 운용 중이다.
EDCF 농촌종합개발모델은 생산-수확-판매 등 농업활동 全 단계에 필요한 관련 인프라*를 사업지역에 일괄 구축하여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혁신적 사업이다.
EDCF는 이 사업 실행과정에 한국 농촌경제발전의 원동력인 새마을운동을 접목시켜 개도국 주민 주도의 자립형.지속가능형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영농교육센터, 관개시설, 농가도로ㆍ교량, 미곡종합처리장(RPC), 농산물판매장 등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사업을 통해 증대된 소득을 농촌개발기금으로 적립하거나 차관자금의 상환 재원으로 일부 활용토록 함
이와 별도로 심 선임부행장은 이날 IFAD가 주최한 ‘한국개발경험공유 세미나’에 참석해 “EDCF 농촌종합개발사업에 IFAD가 국제기구 최초로 참여하는 것은 새마을운동 국제화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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