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잇단 대규모 리콜 ‘몸살’
GM, 잇단 대규모 리콜 ‘몸살’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4.05.16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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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퍼 오작동·브레이크 결함 299만대 또 리콜
▲ 미국 자동차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가 잇단 대규모 리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자동차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가 잇단 대규모 리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연료 계기판 소프트웨어 결함 가능성이 있는 5만1640대의 스포츠유틸리차량(SUV)를 리콜한데 이어 이번엔 또 전 세계 300만대에 육박하는 리콜을 실시하기로 한 것. 올해 리콜한 차량 수가 6년간 리콜한 차량 수보다 많은 상황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이날 미국에서 270만대의 차량, 전세계 총 299만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차량은 코르벳과 캐딜락, 쉐보레 말리부, 폰티액, 새턴, GMC 트럭 등이다. 이들 차량은 브레이크 점등 문제, 와이퍼 오작동 등 주행 안전에 방해되는 다양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GM은 "코르벳은 엔진이 데워지면 헤드라이트 조향 각도가 낮아질 수 있고, 캐딜락 등 나머지 차량들은 눈이나 얼음에 의해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이번 결함으로 13건의 충돌사고와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수백건의 불만 사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리콜은 5차례 걸쳐 실시되며 2분기 리콜 수리비로 2억 달러(2000억 원)를 충당할 예정이다.

NHTSA(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GM이 올들어 지금까지 리콜한 차량 대수는 지난 6년간 리콜한 숫자를 웃도는 수치다.

올해에만 총 24번의 리콜을 발표했으며 전세계 1290만 대에 달한다. 한 해 기준으로는 2004년 1070만 대 리콜 대수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GM은 올 초부터 고속주행 중 점화스위치가 꺼져 엔진이 멈추거나 브레이크와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700만대 넘게 리콜 조치했다. 지난 1분기 리콜 처리 비용은 13억 달러에 달했다.

GM이 단기간 내 1000만 대가 넘는 대량 리콜을 감행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판매 및 브랜드 이미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GM은 "리콜 이후 엔지니어 조직을 바꾸고 리콜 전담 조사팀을 꾸리는 등 현재 사태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또 안전 점검팀에 전문가 35명을 추가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규모 리콜 소식이 전해진 후 이날 뉴욕증시에서 GM 주가는 2.23% 급락한 34.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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