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시스템 교체 관련 사안 논의 "좋은 방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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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이날 오후 감사위원회 및 이사회를 개최해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한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이건호 행장과 정병기 감사는 유닉스 체제로의 교체 결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정 감사는 교체 결정의 근거가 된 보고서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는 내용의 감사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사외이사들은 감사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고조됐다.
국민은행은 지난 23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했으나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향후 논의를 30일 이사회로 연기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이날 오후 6시 감사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다시 한 번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감사위원회에서 정 감사가 작성한 감사보고서가 논의될 예정이어서, 갈등 해소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감사보고서 채택 여부는 미지수다.
이와 함께 이사회에서 전산시스템 교체의 보류·중단 등 결정이 내려지지 않으면, 이 행장은 이사회의 교체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법정 다툼까지 확대될 경우, 양측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이 합의 의지를 밝힌 데다 임영록 KB금융 회장도 이날까지 사태를 해결하라는 의견을 밝힌 만큼 내부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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