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지주, 내부통제 ‘부실’ 가능성 제기
지방금융지주, 내부통제 ‘부실’ 가능성 제기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4.06.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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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과도한 외형확장…BS금융 '도덕적 해이'
▲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작한 대구은행 종합 검사에서 DGB금융지주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

KB금융지주 내분사태 후폭풍이 지방금융지주사에게 불어 닥치고 있다. 금융당국이 KB금융 내분을 계기로, DGB금융지주를 비롯해 J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 등에 내부통제 부실 가능성 점검에 들어간 것이다.

대형 금융지주보다 상대적으로 기반이 취약해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종합검사는 일반적인 백화점식 점검이 아니라 지배 구조상 문제점과 내부 통제 부실 가능성 등 경영실태 전반까지 정밀하게 들여다 볼 예정이어서 향후 어떤 검사가 나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작한 대구은행 종합 검사에서 DGB금융지주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지주의 경우 최근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 KDB생명 인수를 비롯, 아주캐피탈, 현대증권 인수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외형확장을 시도하는 움직임에 대해 금융당국이 그 만한 준비가 돼 있는지 들여다 보겠다는 것이다.

실제 DGB금융지주는 DGB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755억5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감소하는 등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571억8800만원으로 25.3% 줄었다.

DGB금융지주의 핵심인 대구은행 역시 올해 1분기 당기 순익은 5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4% 줄어드는 등 건전성에 위협을 받고 있다.

또한 DGB금융지주 최대주주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6.41%)에서 삼성생명(7.25%)으로 바뀌는 등 지배구조도 변화를 겪고 있다. 경영 건전성보다는 몸집 불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함께 광주은행 인수로 5천여억원을 마련해야 하는 JB금융지주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어 금감원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전북은행장을 불러 전북은행의 자본건전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경영지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북은행이 JB다이렉트 등 은행 상품을 과도히 팔자 자산이 늘어나며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이 나빠지고, 광주은행 합병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이 많이 생겨 방치할 경우 위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밖에도 BS금융지주는 지난해 6월 내부통제 부실로 금융당국 제재르 받고 물러난 이장호 전 회장을 5개월 후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도덕적 해이 문제에 휩싸여 금융당국의 주시 대상으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최근 금융권 화두가 건전성 확보인 만큼, 금융당국이 대형 금융지주사들 대비 영세한 지방 금융지주사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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