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대형APT 비중…서초·용산·강남 순
서울 중대형APT 비중…서초·용산·강남 순
  • 이수일 기자
  • 승인 2014.06.09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실정 고려한 균형 잡힌 주택 공급 필요
▲용산구의 중대형아파트 비중은 서초구와 같고, 강남구보다 높았다. (자료 : 부동산114)

서울시의 25개 구의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아파트’ 비중이 서초구와 용산구는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난 반면, 노원구와 도봉구는 전체의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에 따른 불균형적인 면적 비중이 장기간 유지될 경우 서울의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부동산114가 서울시의 각 구별 중대형아파트 비중을 분석한 결과 서초구와 용산구, 강남구의 중대형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초구의 경우 전체 8만 5,528가구 중 3만 8,555가구가 중대형아파트로, 약 45%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용산구(45%), 강남구(35%), 종로구(29%), 송파구(27%), 영등포구(26%) 등이 서울평균 2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대형 비중이 3번째로 높은 강남구는 4만 915가구가 중대형물량으로, 가구 수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다. 또한 서초구와 용산구, 강남구는 고가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많이 건립된 지역으로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고소득가구와 중산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중대형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공급됐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서울 25개 구에서 중대형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은 구는 노원구로 전체 15만 4,756가구 중 1만 3,739가구가 중대형아파트로, 약 9%의 비중에 불과했다. 그 다음으로 도봉구(12%), 중랑구·강서구(13%), 구로구·강북구(14%)가 중대형아파트 비중이 크게 낮았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중소형아파트 비중만 90%수준에 육박하는 곳들로 볼 수 있어 면적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윤 연구원은 “매매로나 임차로나 절대적인 물건 수가 적어 수요자들의 합리적인 선택권 행사가 쉽지 않다”면서, “전체의 9% 수준만 중대형아파트인 노원구로 이사한다면 중대형 주택에 대한 주거선택의 자유는 일정 수준 포기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중대형 비중이 높은 지역구는 중소형주택 공급량 확대가 필요한 곳으로 볼 수 있다”면서, “노원구와 도봉구처럼 수요자의 면적 선택권이 구조적으로 제약되는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미지를 벗어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부와 자치단체, 건설사는 주택 공급계획의 수립 시 중소형과 중대형에 대한 지역 실정(비중)을 고려해 균형 잡힌 주택 공급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서울 평균보다 낮은 서울 지역 구들의 공통점은 강북 지역이다. (자료 : 부동산11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