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시황 약세속 지난 2011년 이후 수익성 저하추세 고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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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난 11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수익성 저하추세에 재무부담이 늘어나 20년 만에 AA+등급을 받으면서 채권시장에 파장이 미치고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등급이 해외등급 배열에 따르면 포스코 외에도 추가적인 등급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Negative(부정적) 전망을 부여받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해외등급 하향이 있을 경우 국내등급 조정도 과거보다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하향조정했다. 당시 그 배경에는 국내 전로제강부문의 초과수요와 독점시장에서 초과공급 및 복점시장으로 전환됐다는 점과 최근 철강시황의 약세속에서 지난 2011년 이후부터 수익성 저하추세가 고착화된 게 주요 이유였다.
또한 지난 2010년 이후 원재료 확보 관련 지분투자, 해외 일관제철투자 등 대규모 현지투자 지속으로 해외철강 자회사들의 재무부담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결국 AA등급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포스코 측은 신용평가사가 평가한 것일 뿐 그동안 추진했던 투자와 재무건전성 확보 등은 변함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한국기업평가에서 신용등급을 하향한 것일 뿐 현재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현 상황은 유지된다”면서,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그동안 추진했던 투자 등은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면서 “재무건전성 확보 또한 흔들림 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니 시장 일각에서는 이를 ‘사건’으로 분류했다.
황원화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AAA라는 등급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갖고 있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국내 신용평가 역사상 일대 ‘사건’”이라면서, “KT역시 얼마 전 부정적 전망(N)을 부여 받은 터라 이제 흔들림이 없던 AAA등급의 위상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제는 포스코 외에 추가적으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다. 포스코는 AA+의 지원능력도 여전히 양호하다는 다소 모호한 평가와 함께 계열사들 등급은 유지했다. 그러나 KT는 계열사들 등급이 하락하면서 앞으로도 개별 사안별로 평가사들의 결론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핵심 계열사의 신용위험 증가가 그룹 전체의 신용도에 악영향을 끼칠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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