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공정위 제소 방안 논의…23일 안건 재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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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KB국민은행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은행장과 상임감사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이 한국IBM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데 이어 국민은행 노조는 내부 갈등을 초래한 책임을 물어 이사회 구성원들에 대한 검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안건을 재논의 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이사회에는 한국IBM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안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날 “23일 임시이사회 개최를 통지했다”며 “구체적인 안건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IBM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유닉스(UNIX)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방해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공정위 신고가 실제 이사회 안건으로 채택될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한편 국민은행 노조는 이건호 행장과 정병기 감사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진 8명을 업무상 배임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밖에 8명의 이사진 대해 업무상배임과 업무방해 등의 협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며 총 5건에 달하는 민형사상 소송과 가처분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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