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신용등급 전망 안정→부정적 변경
동국제강, 신용등급 전망 안정→부정적 변경
  • 이수일 기자
  • 승인 2014.06.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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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부문 시장지배력 약화·영업적자 지속 등 요인
▲동국제강 당진 후판 공장 (사진 자료)


동국제강이 후판부문의 시장지배력 약화·영업적자 지속 등으로 인해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20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정기평가를 통해 동국제강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는 후판시장에서의 약화된 시장지배력, 고착화된 저수익 구조, 저하된 재무안정성 등이 신용등급 전망 변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한신평 관계는 “과점적 시장지위에도 불구하고 장기화된 전방산업 침체, 수익성 부진과 차입금 증가추이를 감안할 때 동국제강의 중기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그룹의 주력 철강업체로 조강능력이 360만톤에 달하는 국내 2위의 전기로 제강사다. 지난해 말 기준 봉형강 370만톤, 후판 34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봉형강 및 후판 시장에서 국내 2~3위의 과점적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관련업계의 대규모 후판 신증설이 완료되고,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각각 삼성중공업 및 현대중공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동국제강은 과거 포스코와 과점해 온 국내 후판업계에서 시장지배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실제 동국제강의 후판 시장 시장점유율은 판매량을 기준으로 지난 2010년 40%에서 지난해 25%로 줄었다.

한신평 관계자는 “주요 산업인 조선업 침체가 장기화된 가운데 지난해 9월 현대제철의 3고로 완공에 따른 200만톤의 후판 증설, 견고한 수입재 수요를 감안하면 당분간 후판시화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햇다.

이러한 후판시장의 영업환경은 동국제강의 후판부분 가동률이 지난 2010년 90%에서 지난해 53%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이길호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 2011년 4분기부터 후판부문에서 영업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원가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도 적자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규모 투자로 차입금이 확대됐으나 가시적인 투자효과를 창출하지 못함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면서, “오는 2016년까지 브라질 고로투자가 예정돼 있어 자금소요 부담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브라질 고로투자와 관련해 충분한 신디케이트론 한도를 보유하고 있고, 현금성자산·유형자산 및 투자자산을 할용한 재무융통성을 고려하면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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