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안기부 북풍공작’ 연루 의혹 강력 부인
이병기, ‘안기부 북풍공작’ 연루 의혹 강력 부인
  • 고진현 기자
  • 승인 2014.07.07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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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인사청문회서 사진 촬영 파문…한때 정회 선언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45호 회의실에서 열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병기 후보자는 ‘안기부 북풍공작’ 연루 의혹에 대해 전혀 관여를 한 사실이 없다며 강력 부인했다.(자료사진)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드릴 말씀은 드리고 건의할 것은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안기부 북풍공작’ 연루 의혹에 대해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임명권자인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묻자 “저도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이 자리를 수락하고 청문회에 나왔다”며 “대통령께 드릴말씀은 드리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안기부 북풍공작과 관련해 “당시 (검찰)조사를 여러 차례 받았고 1년 동안 출국금지를 받아가며 조사받았지만 기소도 되지 않았다”면서 “북풍공작 관여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인 ‘차떼기’ 사건과 관련, “송구스런 마음으로 지내고 있고 일생일대의 속죄하는 기분으로 살아왔다”며 “앞으로 정치개입 등 이런 것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살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당이 어떻게 그 돈을 받은 것인지도 알지 못했고 당에서 주는 돈을 그냥 갖다준 것”이라며 “당시 김영일 사무총장으로부터 갖다주라는 말을 듣고 이행했지만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으로 만약 차떼기라는 걸 알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향후 직원들의 정치개입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국정원이 최근에 정치관여라는 말 때문에 위상과 국민적 신뢰가 떨어졌다”면서 “앞으로 직원들의 마음가짐을 돌리는 의식개혁을 우선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에선 국정원 직원이 야당 의원들의 질의자료를 촬영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한때 의사일정은 파행을 맞기도 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금 제 뒤에서 저희 의원들의 자료를 찍고 있어서 확인해보니 국정원 직원이라고 했다”면서 “그 직원은 정보위원회 명찰을 달고 있었는데 정작 정보위라는 명찰은 없다. 국정원이 인상청문회장에 들어와서 마음대로 국회의원을 감시했다면 이는 심각한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국정원 직원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일시취재증을 발급받아 청문회장에 들어왔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청문회가 40여분 만에 속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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