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와 탈세 등 부인…위장전입 대체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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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와 탈세 등에 대해서는 부인했지만 위장전입 등에 대해선 대체로 인정했다.
새정치연합 노웅래 의원은 “위장전입 문제를 단속하고 처벌해야할 안전행정부 장관이 위장전입 전례가 있다면 어떤 국민이 행정안전부 처벌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질타했다. 정 후보자는 노 의원의 서울 마포구 망원동 소재 위장전입 문제 제기에 대해, “(위장전입 부분) 그 자체는 잘못했지만 명의를 빌려준 것뿐이고 자세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또 논문 자기표절 의혹과 관련해 “당시 논문에 대한 자세한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먼저 작성한 논문에 대해 인용구를 쓰는 것을 신경 쓰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황제 사외이사 의혹과 세금탈루 의혹도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서울대 사외이사 겸직 지침을 준수했으며, 탈세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또 5·16을 군사 쿠데타로 생각해 온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5·16이 군사 쿠데타가 맞느냐’는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제가 쓴 책에 그렇게 쓰여 있다. 책에 기술한 바와 같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강 의원이 ‘5·16 및 유신헌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다른 인식을 가진 채로 과거사 주무부처인 안행부 장관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충실히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강 의원이 제주 4·3 사건에 대한 편향적 견해를 드러냈다는 논란과 관련해, “제주도민을 폄하한 사실이 전혀 없지만, 내용이 잘못 전달돼 제주도민이 상처를 입었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사무총장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의 역사관 논란, 황제 사외이사, 편법․특혜 군 복무, 과도한 부수입 등에 대해 (정 장관 후보자) 국민 눈높이는커녕 국민 가슴 높이에도 못 미치는 후보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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