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기간·소득 따라 연 2.8∼3.6% 저금리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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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서민은 물론, 1주택자들도 대출이 가능한 ‘디딤돌 대출’이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소유하고 있는 주택이 있더라도 더 나은 집을 사려는 이들까지 주택시장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국토부에서 변경한 디딤돌대출은 대출기간과 소득에 따라 연 2.8∼3.6%의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이다. 여기에 다자녀 가구는 0.5% 포인트, 장애인·다문화 가구는 0.2% 포인트 추가로 인하된다.
또한 1주택자 자격은 전용면적 85㎡ 이하이면서 4억원 이하의 집이 있는 경우에 해당되며, 부부합산 연소득이 6000만원 이하라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이어 구입하려는 주택 역시 시가 6억원, 전용면적 85㎡ 이하여야 한다는 조건이 명시돼 있다.
1주택자가 디딤돌 대출을 받아 집을 살 경우 기존 주택은 대출받은 날부터 3개월 안에 팔아야 하며, 대출 지원은 2015년 말까지 1조 원 한도로 이뤄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더 좋은 집으로 옮기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계층도 저리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며 “주택 매매시장 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원 대상을 늘리면서 디딤돌 대출 예산도 1조9000억원 가량 더 확보했다. 이는 연간 전체 규모는 11조 원 정도로, 하반기에만 최대 6만7000가구가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디딤돌 대출을 둘러싸고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금융소비자들은 “내수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과 금융권을 살리는 좋은 취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금융소비자들은 “정부가 부동산을 가진 사람들의 배만 불려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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