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식기세척기’ 미 소비자 외면
삼성전자 ‘식기세척기’ 미 소비자 외면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4.09.10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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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슈머리포트’로부터 비추천 제품 꼽혀
▲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식기세척기


삼성전자 주방 가전제품이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추천 제품‘으로 꼽히는 등 외면받고 있다.

비추천으로 꼽힌 제품은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식기세척기’다. 이 제품은 최근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로부터 비추천 제품으로 꼽혔다.

10일 미국의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식기세척기 DW80H9970US의 성능에 문제가 있다며 '사지 말아야 할 제품(Don't Buy: Performance Problem)'이라고 평가했다.

이 제품이 컨슈머리포트로부터 문제점으로 꼽힌 이유는 이 제품에 흙이 묻은 접시를 넣자 필터가 막히는 등 작동이 중지됐기 때문이다.

컨슈머리포트는 100대가 넘는 식기세척기 모델을 똑같은 방식으로 시험했고, 그 결과 삼성전자 한 곳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됐다고 밝혔다.

셰프컬렉션 식기세척기는 폭포수와 같은 물 장벽을 만들어 식기를 씻어내는 ‘워터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는 물을 분사해 음식물을 닦아내는 기존 식기세척기와 차별화시킨 것으로, 삼성전자는 '워터월'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식기세척기를 140만원이 넘는 가격에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이번 실험을 마친 컨슈머리포트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워터월' 기술은 혁신적이지만 ‘문제가 있다(problematic)’고 평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흙이 묻은 식기 수저 세트 10개를 식기세척기에 넣고 운전을 시작했다. 그 결과, 작동한 지 15분이 지나자 오류가 발생했다는 표시가 나타났다.

작동을 멈춘 식기세척기에서 9.5인치×9.5인치 크기의 필터를 꺼내 청소하고 나서야 세척을 마무리할 수 있었고, 식기세척기가 멈추자마자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수리기사를 불렀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이후에도 컨슈머리포트는 두 번의 추가 실험에서 똑같은 에러가 한 차례 더 발생하자 동일한 모델을 한 대 더 구입해 실험했다. 그러나 여전히 같은 문제가 일어났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컨슈머리포트에 “이 문제는 오직 컨슈머리포트의 테스트에서만 발생할 뿐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때에는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10월 초 이후에 만드는 제품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많은 양의 흙이 묻어 있어도 계속 작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워터월’ 기능이 있는 삼성 셰프컬렉션 식기세척기 모든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컨슈머리포트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한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 식기세척기가 출시되면 다시 테스트를 거쳐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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