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유니드 회장, 사위회사 긴급 수혈…속내는?
이화영 유니드 회장, 사위회사 긴급 수혈…속내는?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4.09.25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니드LED, 지난해 이어 올해 또 유상증자 ‘결정’
▲ 이화영 유니드 회장.
OCI그룹 방계회사 ㈜유니드가 부실계열사로 지목된 유니드LED에 지난 23일 막대한 자금을 수혈해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자금수혈을 놓고 주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유니드가 지난해 유니드LED에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 바 있으며 최근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본잠식 상황에 놓여 있는 부실계열사에 이 회장 일가가 무리하게 자금을 수혈했다고 보고 있다.

유니드는 OCI 방계회사로 이수영 OCI 회장의 동생인 이화영 회장이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칼륨 등을 생산하고 있는 화학회사로, 논란이 되고 있는 유니드LED는 지난 2011년 5월 설립됐으며, 이 회장의 사위 한상준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이다. 한 부사장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아들이다.



이 회사는 주로 사파이어 잉곳(제련한 후에 거푸집에 부어 가공하기에 알맞은 형상으로 굳힌 금속의 덩이)과 웨이퍼(집적 회로의 기판인, 직경 5~10센티미터 정도의 실리콘 단결정의 얇은 판) 등을 생산한다.

유니드LED는 유니드(51.53%), OCI상사(28.03%)가 주주로 등재돼 있다. 또한 이 회장(2.06%), 이 회장의 아들 이우일 씨(3.44%), 한 부사장(4.12%)를 비롯한 오너 일가도 15.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OCI상사는 이 회장이 34.29%의 지분을, 아들 우일 씨가 35.71%를 보유하고 있다.

유니드LED는 LED 시황악화로 출범 이후 줄곧 적자를 보고 있으며, 때문에 부실이 동반돼 왔다. 매년 적자가 누적되면서 결손금 규모가 불어나 지난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당시 이 회장 일가는 22억원을 출자해 유니드LED를 전격 사수했다.

그러나 유니드LED는 지원받은 22억원을 1년 만에 모두 허공에 날려버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개발비 108억원을 전액 손상차손으로 처리했고, 같은 해 15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결손금은 243억원으로 불어 자본잠식 상황에 놓여졌다.

유니드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설립 당시 LED시황의 앞으로의 비전을 판단했다”며 “설립된 지 겨우 3년 만에 흑자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LED시황이 좋지 않아 적자를 보고 있긴 하지만 자본잠식이라는 것은 루머에 불과하다”며 “이번에 단행하는 유상증자는 만기된 단기차입금 상환과 운용자금 등에 쓰여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유니드LED의 적자생존을 두고 대표로 등재된 한 부사장의 자질과 능력 등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유니드 관계자는 “한 부사장의 경영 자질 등 문제가 있다는 구설도 납득할 수 없다”며 “앞으로의 LED 시황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유니드를 비롯한 계열사를 이끌고 있지만 후계구도는 정립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아들 우일 씨는 OCI상사의 지분 35.71%를 보유한 2대주주로 등재돼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위인 한 부사장은 계열사 경영에 참여시켰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