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8개 브랜드 중 13위·기아차 10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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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신문=김상호 기자]미국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의 신뢰성 평가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28일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2014 자동차 브랜드 연례 신뢰성 평가조사’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전체 28개 브랜드 가운데 현대차는 8단계 상승한 13위, 기아차는 6단계가 오른 10위로 평가됐다. 현대차의 상승폭은 조사대상인 28개 브랜드중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차도 각각 8계단, 5계단 내려간 아큐라(11위)와 볼보(12위)를 밀어내고 10위권에 올랐다. 이같은 약진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는 모두 BMW(14위), 닛산(16위), 폴크스바겐(17위), 인피니티(20위), 포드(23위), 벤츠(24위)보다 신뢰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한국 완성차 브랜드의 신뢰성은 업계 평균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평했으며, 현대차와 기아차에서는 각각 그랜저(미국명 아제라)와 K7(미국명 카덴자)이 가장 신뢰성이 높은 모델로 선정됐다. 양사의 최악의 모델로는 싼타페 스포츠(터보), 옵티마 하이브리드가 각각 뽑혔다.
한편 도요타와 렉서스는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신뢰성 1, 2위를 차지했으며, 마쓰다(3위), 혼다(4위)까지 일본차 브랜드가 최상위권을 독차지했다.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독일차들은 아우디(5위)를 빼면 신뢰성이 매우 낮아 눈길을 끌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1계단이나 떨어지며 24위로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BMW는 1계단 오른 14위, 폴크스바겐도 3계단 오른 17위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는 AVN(Audio, Video, Navigation)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이 쟁점으로 대두되면서 많은 브랜드가 AVN 장비에서 품질 문제점을 노출했다. 가장 흔한 불량 사례는 터치스크린 오작동, 블루투스 연결오류, 다목적 컨트롤러 불량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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