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문 복원력↑…정책체계 마련돼야”
“금융부문 복원력↑…정책체계 마련돼야”
  • 윤종호 기자
  • 승인 2014.11.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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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IMF, ‘아시아 금융의 미래’포럼’ 밝혀
▲ 한국은행은 IMF와 함께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IMF주최 국제컴퍼런스에서 “아시아 금융의 미래: 금융통합이 아시아 지역의 거시경제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금융통합에 대한 연구는 금융시장 자유화 및 글로벌 금융통합이 경제성장을 제고시키는 효과나 국가 간에 위험을 분담(cross country risk sharing)시키는 효과 등 긍정적 효과의 유무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경제성장과 관련해 금융통합이 일시적으로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지만 경제성장 효과가 뚜렷하게 입증된 연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IMF와 함께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IMF주최 국제컴퍼런스에서 “아시아 금융의 미래: 금융통합이 아시아 지역의 거시경제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 금융통합이 역내 거시경제 발전과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개회사에서 “일부 국가의 금융불안이 역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부문의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향후 아시아 지역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금융부문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중국과 인도의 경우 금융 자유화의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과의 통합이 강화되고 있어, 글로벌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마이클 더브루 브리티시 콜럼비아대학교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요국의 역외 자산과 부채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임을 고려, 금융통합의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측면을 균형 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통합은 사전적으로 위기전이 가능성을 높이지만, 일단 위기가 발생한 경우에는 통합된 경우가 통합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충격의 정도가 작은 것으로 나타나 금융통합이 일종의 완충적 역할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쳉 훈 림 IMF부국장보는 아시아 지역의 금융통합(거시·금융 위험 요인)과 관련해 “아시아 금융부문의 특징은 은행 및 정부의 주도적 역할로 자본시장의 급속한 성장, 유럽과 미국 등 타 지역에 비해 금융통합 정도가 낮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과 가계부채가 증가하면서 거시·금융의 위험이 높아졌으나 통화 및 재정정책의 활용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아시아 지역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소비 증진, 해외충격 대응 등을 위한 금융부문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사히로 카와이 교수(동경대)교수도 “대규모의 저축을 보유한 중국과 일본이 지역 내 금융통합과 금융시장 개방에 주도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통합과 자본계정의 개방은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금융시장 변동성을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역 금융안정을 위한 규제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들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자체적으로 금융안정을 위한 포럼 설립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완 아지스 ADB국장은 금융 통합, 성장 및 안정성과 관련해 최근 미국 및 유럽 자본의 아시아 지역에 대한 주식 및 채권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 간 신용공여도 활성화되는 등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통합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통합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 성과는 미흡해, 국가 간 위험 공유 또한 활발하지 않아 여전히 개별 국가 차원에서 위험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금융불안정은 주로 금융부문이 실물부문과 유리되어 과도하게 팽창하는 과정에서 시작되는 점을 고려할 때 Asian Bond Markets Initiative(ABMI) 및 ASEAN+3 Multi-currency Bond Issuance Framework(AMBIF)의 발전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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