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경제정책 역점 ‘고용’ 우선”
이주열 “경제정책 역점 ‘고용’ 우선”
  • 김바울 기자
  • 승인 2014.11.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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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관련…가계부채 급증 예의주시
▲ 이주열 총재는 14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시중 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가진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이라면서 “경제정책의 역점도 고용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의 부정적 효과로 꼽혔던 가계부채 급증이 실제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증가하는 실업률과 관련해, 경제 정책에서 ‘고용’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14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시중 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가진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이라면서 “경제정책의 역점도 고용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 인하 효과가 금방 나타나는 곳이 있다”며 “이는 대출이 많이 늘어난 게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 8월과 10월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린 후 가계부채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지난 12일 한은이 발표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10월중 은행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포함) 증가 규모는 지난 9월(3조7000억원)에 비해 70%가량(6조90000억원) 늘어났다.

이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 “이것저것을 균형 있게 봐야 한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물가와 가계부채와 관련된 금융안정리스크 등을 균형 있게 살펴보겠다면서 앞으로 기준금리도 금융안정리스크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가계부채 급증 외에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도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하고, 2015년 상반기 금리 인상도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서 현재 내외금리차가 축소되면서 국내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또 실업률 문제와 관련해 “고용은 기업이 하는 것”이라며 “고용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이 제일 중요하고,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 권선주 중소기업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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