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일반약가격 국내가 최대 2배
다국적사, 일반약가격 국내가 최대 2배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4.11.20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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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별 판매가도 '둘코락스 좌약' 경우 3배 차
▲ 소비자연맹은 국내에서 판매중인 다국적제약사의 일반의약품 가격이 해외가격에 비해 비쌌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한국소비자연맹)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다국적제약사의 일반의약품의 판매 가격이 해외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비스콘더블액션'은 국내 평균가와 해외 평균가가 2배 이상 비쌌다.

유통채널별로도 그 가격차가 심해 '둘코락스 좌약'은 약국 유형에 따라 3배까지 차이를 나타냈다.

이 같은 사실은 20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노대래)가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을 통해 다국적 제약회사의 일반의약품의 국가별 가격비교 및 유통채널별 판매가격을 비교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국내에서 많이 소비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일반의약품 16종을 선정, 한국(대형약국, 동네약국, 드럭스토어, 온라인쇼핑몰 등 172곳)·미국·영국·독일·호주·뉴질랜드 등 해외 5개국(체인형약국, 로컬약국, 온라인쇼핑몰 등 80곳)의 단위가격을 비교했다.

제품은 베링거잉겔하임 '둘코락스-S 장용정', '둘코락스 좌약', GSK '잔탁75mg', '드리클로20ml', UCB '지르텍', 옥시레킷벤키저 '개비스콘더블액션', '스트렙실', 화이자 '센트룸정', '센트룸실버정', '애드빌리퀴겔연질캡슐', '애드빌정', 노바티스 '오트리빈멘톨0.1%', '라미실', 바이엘 '카네스텐크림', '비판텐연고', MSD '클라리틴' 등이다.

비교 대상 일반약 16종 가운데 해외 평균판매가보다 국내에서 비싼 품목은 무려 11개 제품에 달했다.

가장 가격이 비싼 제품은 개비스콘 더블액션현탁액(149.5%). ml당 해외평균가가 47.7원인데 반해 한국은 119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애드빌 정(82.8%), 센트룸 실버정(51.8%)도 50% 이상 비쌌으며, 드리클로(45.9%), 센트룸 정(35.0%), 오트리빈 멘톨 0.1% 분무제(32.2%), 카네스텐크림(22.3%), 둘코락스-S 장용정(21.8%,)도 해외보다 20% 이상 비싼 값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스트렙실허니앤 레몬트로키(4.4%), 애드빌 리퀴겔 연질캡슐(2.8%), 비판텐연고(0.3%)도 차이는 크지 않아도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싸게 팔리는 제품들로 조사됐다.

반면, 해외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는 제품들도 일부 있었다. 가장 저렴하게 판매되는 제품은 클라리틴 정(-52.9%)으로 g당 해외평균가는 824.3원이지만 국내에서는 2배이상 저렴한 평균 388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라미실크림(-49.1%), 지르텍(-43.5%), 둘코락스 좌약(-19.5%), 잔탁75mg(-15.2%) 등도 해외보다 싼 가격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일반약 가격의 약국별 최고값과 최저값을 비교한 결과 차이는 유통채널별로도 차이가 컸다. 총16개 제품 중 14개(87.5%)가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가격 차이가 가장 많은 품목은 둘코락스 좌약으로 그 차이는 200%였다. 라미실크림과 애드빌정이 각각 최저가 최대가 차이가 166.7%로 나타나 2배가 넘는 가격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잔탁75mg과 애드빌 리퀴겔 연질 캡슐도 각각 2배에 달하는 가격차를 보이는 제품이었다.

조사 품목의 단위값 평균을 약국 유형별로 비교한 결과 동네약국(100), 클리닉약국(96.0), 병원 문전약국(95.7), 대형약국(85.8) 순으로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동네약국과 대형약국의 조사품목 평균 가격은 ml,g당 각각 379.8원과 325.7원으로 54.1원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소비자연맹은 "소비자들은 약품 선택시 약사의 결정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정보를 확인하고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돼 가격을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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