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가계지출 증가율 ‘소폭 상승’
가계소득·가계지출 증가율 ‘소폭 상승’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4.11.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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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월평균 소득 438만8000원…전년比 3.0% 증가
▲ 가구당 월평균 소득 증감률 추이도. (자료=통계청)


세월호 사고 여파로 2분기에 잔뜩 움츠러들었던 가계소득과 가계지출 증가율이 3분기에는 소폭 상승했으나, 1분기의 소득증가율이나 지출 증가율에는 미치는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4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8만8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에 머물렀다.

이같은 수치는 올 1분기(5.0%)에 비해서는 1.0%포인트 낮지만 세월호 사고로 증가율이 주춤했던 지난 2분기(2.8%)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이다.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1.6% 늘어나며 전분기(1.1%)보다는 올랐지만 1분기(3.9%) 에는 미치지 못했다.

가계소득의 증가는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근로소득이 지난해 3분기보다 3.3%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올해 3분기 취업자수는 전년동기대비 51만6500명 증가하면서, 전분기의 46만3700명보다 확대됐으나 1분기의 72만9400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7월부터 실시한 기초연금의 영향으로 이전소득이 4.9% 증가하고, 배당 소득을 포함하는 재산소득도 6.7% 증가했으며, 사업소득(1.2%)과 이전소득(4.9%)도 늘고 경조소득,퇴직수당 등 비경상소득도 2.2% 많아졌다.

가구지출은 34만4000원으로 3.4% 증가했다. 전분기(2.9%)보다 증가율이 높았지만 1분기의4.5%보다는 낮았으며,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지출은 2.0%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7만6000원으로 3.3% 늘었으며 실질소비지출은 2.0% 증가했다. 조세, 연금, 사회보험, 이자비용 등의 지출을 포함하는 비소비지출은 83만8000원으로 3.7% 늘었다.

소득에서 처분가능소득은 355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하면서 97만4000원의 흑자액을 보였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 비율(흑자율)은 27.4%로 0.3%포인트 낮아지면서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처분가능소득 중 소비지출의 비중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72.6%로 0.3%포인트 올라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상승했다.

항목별 소비지출은 의류·신발과 보건, 교통, 오락·문화, 음식·숙박, 기타상품·서비스 등 6개 항복의 지출이 늘었고 식료품·비주류음료, 주류담배, 주거·수도·광열, 가정용품·가사서비스, 통신, 교육 등 6개 항목은 감소했다.

교통 지출은 전년동기대비 13.7% 늘어난 35만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가격이 떨어져 운송기구연료비 지출이 2.4% 줄었지만 신차효과 등으로 자동차 구입이 66.6% 증가했고 항공기 이용 등 기타운송장비도 9.6% 늘었다.


▲ 가구당 월평균 소득. (자료제공=통계청)

연휴와 추석 대체휴일제 적용으로 휴일이 증가하고 엔저 등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해외 여행이 늘어나면서 오락·문화 지출은 5.6% 증가한 15만1000원을 기록했다. 3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432만명으로 7.5% 증가했으며, 음식·숙박(35만5000원)도 늘어난 휴일의 영향으로 5.2% 늘었다. 호텔·콘도 등 숙박비 지출이 10.2% 증가했고 외식비도 4.9% 늘었다.

보건(16만9000원)은 6.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케일링에도 의료보험을 적용하면서 치과서비스 지출이 15.6%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 됐다.

반면, 가계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7만원으로 0.9% 감소했다. 과일과 고추, 채소가격의 하락과 과일 및 과일가공품(-6.2%), 조미식품(-18.2%), 채소 및 채소가공품(-4.6%) 지출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거·수도·광열 지출(22만4000원)은 전년보다 여름기온이 낮아 전기료 등 연료비 지출이 8.7% 감소했고 실제주거비도 소폭(-0.4%) 감소하면서 0.8% 줄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10만4000원)역시 에어컨, 냉장고, 제습기 등 가전 및 가정기기 지출이 감소하면서 0.15% 줄었다.

통신(15만1000원) 지출은 1.4% 감소했다. 통신장비 지출은 늘었지만 통신사 가입비 인하 등으로 통신서비스가 12.4%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또 교육(32만8000원) 지출은 학원 및 보습교육이 감소하며 1.1% 줄었고 주류·담배(3만원)는 담배 지출이 3.3% 감소하면서 1.4% 줄었다.

비소비지출은 83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경조비 등 가구간 이전지출(21만원)과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료(12만3000원),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기여금(12만3000원) 등이 각각 2.6%, 7.2%, 5.2% 씩 늘어서다. 또 부동산이나 자동차 취득세인 비경상조세도 1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7% 늘었다. 반면 이자비용(8만9000원)은 3.8% 감소했다.

분위별 소득은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소득증가율이 8.1%로 가장 높았고 3분위 3.8%, 2분위 2.9%, 5분위 2.4%, 4분위 2.2% 순이었다. 처분가능소득도 1분위가 8.3% 늘어나며 가장 크게 증가했고 3분위(3.8%), 2분위(3.3%), 5분위(2.5%), 4분위(1.0%) 순으로 늘었다.

소비지출은 5분위(7.1%)와 3분위(6.5%), 1분위(1.2%)는 증가했지만 4분위(-0.8%)와 2분위(-0.2%)는 감소했다. 1분위는 의류(13.7%)와 음식·숙박(13.4%)의 지출 등이 증가했지만 교통비(-4.5%), 교육비(-15.6%)는 감소했다. 이에 비해 5분위는 교통(31.4%)과 교육 (7.3%), 보건(13.1%) 지출 등이 증가했고 오락·문화(-6.45) 지출은 감소했다.

소득 상위 20%가 소득 하위 20%에 비해 얼마나 많이 버는지를 나타내는 소득5분위 배율은 4.73배로 전년(5.05배)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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